엔비디아발 ‘株’마가편

엔비디아 호실적에 AI 우려 불식
삼전·하닉 급등에 코스피 6200 돌파


코스피 지수가 26일 단숨에 장중 6200선까지 돌파했다. 전날 사상 최초로 6000선을 돌파한 데에 이어 거침없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재차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시장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고, 그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주가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관련기사 16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7.17포인트(0.61%) 상승한 6121.03에 출발한 후 상승 폭을 키웠다. 오전 10시 기준 전장(6083.86) 대비 121.47포인트(2.00%) 오른 6205.33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장중 6211.50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 상승을 견인한 업종은 단연 반도체다. 엔비디아는 이날 미 증시 마감 이후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2025년 11월~2026년 1월) 실적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 매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순이익도 1000억달러(약 147조원)를 넘어서며 글로벌 반도체 섹터에 온기가 퍼졌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전일 대비 6%대 후반까지 급등하며 주요 시총 종목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도 장중 3%대 오름세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한미반도체도 장중 10%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엔비디아가 ‘피지컬AI’ 분야의 협력 관계 기업으로 언급한 LG전자도 장중 8%대 상승세를 보이며 14만원대에 진입,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주가 상승도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했다. 같은 시각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473억원 순매수하는 등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35억원, 755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 강세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기술주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국내 반도체주들에 중립 이상의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며 “26일도 전날의 기세를 이어받아 코스피는 6100선 돌파 후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김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