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업계에도 ‘계엄’ 후폭풍… 지난해 창업, 상반기 줄고 하반기 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30분께 대통령실에서 ‘비상 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중기부 집계결과 계엄 선포 다음달인 2025년 1월 창업 건수는 전년 대비 2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


중기부, 2025년 창업 집계… 상반기 7.8%↓·하반기 0.2%↑
기술기반창업 22만1063개로 2.9% 증가…비중 19.5% ‘역대 최고’
금융·정보통신은 늘고 숙박·음식점·부동산은 감소…업종별 양극화 뚜렷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지난해 창업한 기업 수가 113만5561개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0%(4만7344개)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에는 크게 줄었다가 하반기 들어 소폭 늘어나는 등 ‘상저하고’ 흐름이었다. 창업 현장에선 2024년 12월 계엄 사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며 2025년 초 창업 심리에 영향을 줬던 것이 숫자로 집계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2025년 연간 창업기업동향’을 발표하고 2025년 창업기업 수가 113만5561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창업기업 수는 2021년 141만7973개, 2022년 131만7479개, 2023년 123만8617개, 2024년 118만2905개, 2025년 113만5561개로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기간별로는 상반기 부진이 두드러졌다. 2025년 상반기(1~6월) 창업은 57만4401개로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했다. 1월 창업은 8만8478개로 전년 동월 대비 27.0% 급감했다. 반면 하반기(7~12월)는 56만1160개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9월 창업은 전년 동월 대비 18.8% 늘었고, 12월도 13.0% 증가하는 등 연말로 갈수록 반등 흐름이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전문지식 기반 업종을 중심으로 창업이 증가했다. 금융보험업은 25.9%, 정보통신업은 17.5%,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5.0% 각각 늘었다. 반면 전기가스증기업은 29.2% 줄었고, 숙박음식점업은 11.8%, 부동산업은 9.1% 감소했다.

전체 창업이 줄어든 가운데 기술기반창업은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 기술기반창업은 22만1063개로 전년 대비 2.9%(6146개) 늘었다.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창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5%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기반창업은 제조업과 지식기반서비스업(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시설관리, 교육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창작예술여가 등)을 포함한다.

반기 기준으로 기술기반창업은 상반기 10만8096개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11만2967개로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하며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중기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정보통신 및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기술기반창업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30세 미만은 6.6%, 30대는 2.8%, 40대는 4.8%, 50대는 5.6% 각각 줄었다. 다만 60세 이상은 2.1% 감소에 그쳐 다른 연령대 대비 감소폭이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