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지수 전망 3년4개월 만 ‘최고’

한은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발표
94.2 전월비 0.5P↑…비제조업 견인
3월 전망 97.6 반도체 훈풍 기대감↑


설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로 제조업체들의 심리지수가 하락했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비제조업 심리지수가 오르며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도 한달만에 반등했다. 다음달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반도체 수출 호조 지속에 조업 일수 증가 등으로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중 전 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5포인트 오른 92.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난 1월 94.2에서 94로 0.2포인트 떨어진 지 한달만에 올랐다.

기업심리지수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 ~ 2024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이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기업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실적은 72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3대 가축 전염병 확산과 수입 농산물 가격 상승 등에 식료품의 생산과 신규 수주가 각각 10포인트, 8포인트씩 떨어졌다. 자동차는 조업일수 감소에 생산과 신규 수주가 각각 16포인트, 6포인트씩 하락했고, 금속가공도 조업일수 감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생산과 자금사정이 3포인트, 4포인트씩 떨어졌다. 지난달 조업일수는 19일로 1월(23.5일)보다 4.5일 줄었다.

오는 3월 기업심리지수 전망은 전월 대비 6.6포인트 오른 97.6으로 조사됐다. 지난 2022년 11월(97.6)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2020년 11월(+7.1포인트) 이후 5년 4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이흥후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3월 전망은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2월 조업 일수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김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