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서 만나자” 3년 전 약속지킨 화제의 신입생

-KAIST 2026년학년도 입학식, 신입생 851명 입학


신준섭 KAIST 신입생 대표가 25일 열린 2026학년도 입학식에서 연설하고 있다.[KAI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KAIST에서의 새로운 시작 역시 두려움 없는 도전의 여정이 될 것.”(신준섭 신입생 대표)

KAIST는 25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2026년도 학사과정 입학식을 개최한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미래를 이끌 851명의 신입생들이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 자리다.

신입생 대표로 연단에 오르는 신준섭 학생의 연설은 ‘약속’으로 시작된다. 그는 3년 전 방위산업 포럼에서 이광형 총장으로부터 들은 “KAIST에서 만나자”는 한마디가 막연한 미래가 아닌 분명한 목표가 됐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해 온 그는, 안정적인 선택 대신 ‘소형 드론 탐지 기술’이라는 도전적인 연구를 택했다. 수차례 실패와 좌절, 주변의 만류 속에서도 약속을 되새기며 연구를 이어갔고, 끝내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해 국제 학회의 주목을 받았다.

신준섭 학생은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넘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것임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 AI 시대를 위한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주제로 한 KAIST AI Future Challenge도 소개된다. KAIST 학생이라면 누구나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창의적이고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로 미래 사회 문제 해결에 도전한다. 수상팀은 오는 5월 ‘교육혁신의 날’ 행사에서 시상한다.

2026학년도 KAIST 입학식.[KAIST 제공]


입학식 이후에는 대학 생활의 첫걸음을 돕는 오리엔테이션이 이어진다. 새내기 프로그램 안내를 비롯해 단체생활 준수사항, 정신건강 서비스, 폭력 예방 및 안전 교육 등 필수 교육이 진행되며, 신입생들의 안정적인 학업·연구 적응을 지원한다.

이광형 총장은 환영사에서 “KAIST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과 질문을 멈추지 않는 탐구 정신 위에 성장해 온 대학”이라며 “마음껏 도전하고,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세상에 없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이 이끄는 거대한 변화의 시대에 과학기술 인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협력과 소통을 바탕으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과학기술인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