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주 투여 시 평균 2.06㎏ 감량 확인
양극성 장애 대사 부작용 우려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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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김영찬 교수가 지난 22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2026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정기 학술대회’에서 루라시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후향적 관찰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부광약품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부광약품은 항정신병제를 이용한 양극성 장애 치료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어 온 체중 증가 등 대사 부작용을 극복할 수 있는 임상적 근거를 국내 연구진을 통해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약물의 유효성뿐만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안전성 측면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영찬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지난 22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6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정기 학술대회’에 연자로 나서 ‘루라시돈’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 후향적 관찰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루라시돈(제품명 라투다)은 부광약품이 도입한 최신 항정신병 약물이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극성 장애 환자의 약물 치료 중 라투다로 전환하여 16주간 투여했을 때 유의미한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 대상 환자들은 16주 후 기저치(Baseline) 대비 체중이 평균 2.06㎏ 감소했으며, 이는 약 2.8%에 해당하는 감량 폭이다.
특히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체중 변화량 외에도 다양한 신체 및 정신 건강 지표에서 개선세가 뚜렷했다. 체질량지수(BMI)의 감소는 물론, 우울 증상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지표인 HAM-D와 임상적 중증도 및 개선도를 나타내는 CGI-S/I 지표에서도 유의미한 호전이 관찰됐다. 이는 라투다가 체중 관리라는 부가적인 이점 외에도 양극성 장애 본연의 치료 목표인 증상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군별 분석도 진행했다. 분석 결과 ▷아리피프라졸(-1.99㎏) ▷올란자핀(-2.4㎏) ▷퀘티아핀(-2.4㎏) 등 기존 2세대 항정신병 치료제를 복용하던 환자군 모두 라투다로 전환한 지 16주 만에 체중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대사 부작용 위험이 높은 약물을 복용하던 환자들에게 라투다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김영찬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항정신병 치료제로 인한 대사증후군은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낮추고 결국 치료 자체를 중단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라투다가 양극성 장애의 우울 증상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동시에, 체중 증가를 우려하는 환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국내 임상 현장에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루라시돈의 이러한 ‘대사 중립성(Metabolic Neutrality)’은 이미 다수의 글로벌 임상 데이터를 통해 공인된 상태다. 지난 2014년 ‘미국정신의학회지(Am J Psychiatry)’에 발표된 6주 단기 연구에 따르면, 루라시돈은 단독 및 병용 요법 모두에서 위약군과 차이가 없는 체중 변화를 나타냈다.
또한 2017년 ‘일반 정신의학 연보(Ann Gen Psychiatry)’에 실린 실제 임상 근거(RWE) 분석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해당 연구에서 루라시돈 투여 환자들은 1년간 평균 0.77kg의 체중 감소를 경험했으며, 특히 체중 증가 위험이 큰 클로자핀이나 올란자핀 등 기존 약물에서 전환한 환자들의 평균 감량 폭은 1.68㎏에 달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 발표는 대사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 지속에 어려움을 겪던 국내 환자들에게 루라시돈이 체중 관리와 증상 조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