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 435억달러, 역대 최대…반도체 134%↑

설 연휴로 작년대비 조업일수 2.5일 적어…일평균 47.3%↑
반도체 비중 35%로 확대…자동차 26%↓·자동차부품 20.7%↓
中·美·베트남 상위 수출 1~3위 47.5% 차지...일평균 대미 수출 45.4%↑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부산항 신선대부두.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달 1∼20일 우리 수출액이 설 연휴에도 불구 43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수요 확대로 ‘슈퍼사이클’을 타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두 배이상 뛰면서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대(對)미국 수출시 관세 15%를 부과받고 있는 자동차는 전년 같은 기간대비 20%이상 감소했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435억달러(잠정 통관치)로 작년 동기보다 23.5% 증가했다. 종전 최대치는 작년 12월 1∼20일 430억달러였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33억5000만달러로 47.3% 급증했다. 설연휴가 포함된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3일로, 작년 같은 기간(15.5일)보다 2.5일 적었다.

월간 수출은 지난해 6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올해 1월까지 8개월 연속 증가세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51억1500만달러로 134.1% 급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4.7%로 1년 전보다 16.4%포인트 확대됐다. 반도체는 AI 서버용 수요가 폭증하고 메모리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10개월 연속으로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석유제품(10.5%), 컴퓨터 주변기기(129.2%), 선박(22.7%), 무선통신기기(22.8%) 등도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26.6%), 자동차 부품(-20.7%), 정밀기기(-18.6%), 가전(-3.9%) 등 주력 품목 중 4개 품목은 감소했다.

주요 수출 대상국별로는 중국(30.8%), 미국(21.9%), 베트남(17.6%), 유럽연합(11.4%), 대만(76.4%) 등에서 고르게 늘었다. 미국은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이 45.4% 증가했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대수출 상위 1~3위 국가 비중은 47.5%로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86억달러로 11.7%(40억3000만달러) 늘었다. 반도체(19.2%), 원유(0.8%), 반도체 제조장비(28.5%), 가스(33.6%) 등은 증가했고, 기계류(-6.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8.6%), 유럽연합(10.5%), 베트남(32.4%), 대만(8.5%) 등은 증가했고, 미국(-3.2%), 일본(-9.2%) 등은 감소했다.

수출이 수입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4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