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신흥시장 호실적, 뒤에는 K-뷰티 있었다

3CE, 지난해 글로벌 시장서 두자릿수 성장
닥터지도 성장세…아시아·북미 진출 본격화

[로레알 홈페이지]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글로벌 뷰티 기업 로레알이 지난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로레알이 인수한 K-뷰티 기업들이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 주목된다.

22일 로레알에 따르면 로레알은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440억5200만유로(약 75조원)로 전년 대비 1.3% 성장하며,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했다. 동일한 환율 등 동일 조건으로 비교할 경우 성장률은 4.0%로 높아진다.

지역별 매출을 보면 SAPMENASSA(남아시아·중동·아프리카) 시장은 41억1430만유로로 6.5% 신장했다. 전체 시장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동일 조건시 성장률은 10.9%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보였다. 중남미 시장에선 32억7990만유로를 벌었다. 전년 대비 0.7% 감소한 것이지만, 환율 효과 등을 제외하면 8.3% 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핵심 시장인 유럽에서는 148억6450만유로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 대비로는 4.6% 증가한 수치다. 2·3위 시장인 북미와 북아시아에선 117억1810만유로, 100억752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0.7%, 2.2% 감소했다.

로레알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데는 K-뷰티 브랜드의 기여가 있었다. 로레알은 실적 발표문을 통해 지난 2018년 인수한 색조 브랜드 3CE가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고, 최근 인수한 닥터지(Dr.G) 역시 성공적으로 통합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3CE는 글로벌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서는 매스 메이크업 시장 3위를 굳건히 한 가운데, 동남아에서도 온라인 색조 카테고리에서 블러셔 1위, 아이섀도 2위, 립 5위 등 색조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닥터지도 지난해 주력 제품인 크림과 자외선 차단제뿐 아니라 클렌저, 마스크, 세럼 부문에서도 강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북아시아, 동남아, 중동, 오세아니아, 북미 등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하며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로레알 관계자는 “3CE는 지난해에도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고, 닥터지도 로레알 그룹 포트폴리오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닥터지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인 글로벌 성장을 목표로 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국내 1위 스킨케어 브랜드의 뷰티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