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 매출 두 자릿수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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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종로구 음식점 밀집구역인 젊음의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경기도에서 직장을 다니는 박채원(27) 씨는 출근 전 도시락을 챙기는 것이 일상이 됐다. 점심 식사 가격이 부담스러워서다. 그는 “점심 한 끼에 1만3000원은 기본”이라며 “점심과 저녁을 모두 사 먹으면 하루에 3만원 가까이 지출하게 된다”고 말했다.
회사 식당을 이용하는 직장인도 있다. 20대 직장인 유모 씨는 “최근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 구내식당 이용 챌린지를 시작했다”며 “외부 식당에서 먹는 밥이 더 맛있지만, 저축을 위해 주로 구내식당을 이용한다”고 전했다.
외식비 1만원 시대다. 2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소비자가 선호하는 외식 메뉴 8개는 전년 동월 대비 모두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건 김밥이다. 김밥은 3538원에서 3800원으로 7.4% 올랐다. 삼계탕은 1만8154원으로 5.1%, 칼국수는 9923원으로 4.9%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김치찌개 백반은 8654원으로 전년 대비 4.7% 올랐다. 삼겹살은 2만1056원으로 3.8% 상승했다.
지난달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도 올랐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6.45(2020=100)로 전년 대비 0.3% 상승했다. 대표적으로 떡볶이는 137.92로 0.9% 올랐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20일 일부 메뉴 가격 인상에 나섰다. 단품 기준 35개 메뉴로, 평균 2.4% 인상했다. 버거킹도 지난 12일 일부 제품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커피도 마찬가지다. 바나프레소는 지난달 1일 아메리카노 포장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다. 커피빈도 지난달 5일부터 드립커피는 300원, 디카페인 원두 변경 옵션은 200원 인상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임대료 등 주요 비용이 전방위로 치솟았다”며 “수익성이 한계에 다다른 일부 브랜드들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른 물가에 비교적 저렴한 편의점 간편식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GS25의 지난해 도시락 매출은 전년 대비 23.1%, 삼각김밥은 3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 간편식은 17.1% 늘었다. 특히 햄버거 매출액이 30.2% 늘며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 세븐일레븐 도시락·김밥도 20%, 삼각김밥 15% 늘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농축산물과 가공식품 등 외식에 투입되는 원가가 누적 상승한 영향이 현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다만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추가 인상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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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박채원(27) 씨가 챙긴 도시락. [독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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