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특정 국가 편중된 핵심광물 공급망 해소해야”

IEA서 공급망 다변화 강조
정부-산업계 공동 세션 의장 수행
국제공조 촉구
CMSP 등 국제 플랫폼 확대 제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 중 개최된 ‘정부-산업계 토론회: 핵심광물 공급망’ 세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기구(IEA) 각료이사회에서 ‘핵심광물 공급망’ 세션 의장직을 수행하며 공급망 다변화와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국내 기업인 가운데 유일하게 2회 연속 IEA 각료이사회에 초청됐다.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산업계가 함께하는 핵심광물 라운드테이블 세션의 의장까지 맡았다.

IEA 각료이사회는 2년 주기로 열리며, 회원국 및 초청국 주요 각료들과 IEA 에너지기업협의회 소속 글로벌 에너지 기업 경영진이 참여해 에너지 현안과 중장기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에너지 안보, 경제성 및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됐다. 의장은 네덜란드의 소피 헤르만스 부총리 겸 기후녹색성장부 장관이 맡았으며, 한국에서는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각료이사회 본회의 참석을 계기로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과제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캐나다 에너지천연자원부 팀 호지슨 장관과 공동의장을 맡아 ‘정부-산업계 토론회: 핵심광물 공급망’ 세션의 개·폐회사 연사로 나섰다. 그는 개회사에서 “핵심광물은 에너지 안보는 물론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전략적 자원”이라며 특정 국가에 편중된 공급망 구조를 완화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핵심광물 시장은 일부 국가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가격 왜곡 등으로 투명성과 투자 신호가 훼손되고 있다”며 “IEA 회원국 정부와 산업계 간 더욱 긴밀하고 긴박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은 전 세계에서 조달한 정광을 청정에너지 시스템, 전기차, 방위산업 등에 필수적인 고순도 비철금속으로 전환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를 단순한 상업적 활동이 아닌 동맹 기반 공급망 강화를 위한 전략적 책무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공급망 다변화 ▷회복탄력성 강화 ▷기술 혁신 ▷국제협력 확대 등을 중심으로 투자 촉진 방안과 정부-산업계 협력 모델이 논의됐다. 참가자들은 기술 격차 해소와 혁신 촉진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수출 통제 확대와 공급 차질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비축 확대와 사전 대응 훈련 등 비상 대비 역량 강화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채굴과 가공, 정련, 재활용, 에너지, 물류를 포괄하는 통합적 산업 시스템 구축과 함께, 서방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가공과 정련 등 제련 분야의 대한 지원과 육성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IEA는 ‘핵심광물 안보 프로그램(CMSP)’을 제시했다. CMSP는 ▷공급 교란 및 수출 통제 관련 비상 대응 플랫폼 ▷핵심광물 비축 체계 구축 기술 지원 ▷다변화 지원을 위한 정보 대시보드 ▷가격 하한제·세제 인센티브 등 정책 지원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IEA 회원국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며, 필요시 민간 기업에도 지원을 제공한다.

최 회장은 “이번 논의를 통해 핵심광물 공급 집중 심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IEA가 CMSP 확장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이끄는 핵심 국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고려아연은 향후 지속적인 대화와 실질적 협력을 적극 환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