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채권 상관관계 ‘음수’ 전환
“3월 초까지 채권 투자 관망세 유지”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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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국내 증시에서 랠리가 이어지면서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주식형 펀드로의 ‘머니무브’가 나타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에 머물던 채권 대신 주식 투자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펀드평가사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이달 들어 10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지난 13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96조2969억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하면 설정액은 4조6216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 하락 기대에도 불구하고 증시 상승에 따른 기대수익률 격차가 커지자 채권형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총 8조9581억원이 순유입됐다. 펀드 설정액은 74조8445억원으로. 연초 66조1153억원에서 13.2% 증가한 수치다. 증시 상승 흐름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21.01%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승세와 맞물려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진 모습이다.
단기 대기성 자금의 이동도 확인된다. 머니마켓펀드(MMF)에는 같은 기간 4조7385억원이 순유입됐다.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투자 기회를 노린 대기자금이 MMF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에서는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채권 금리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국고채 금리가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 판단에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금리 약세 요인으로 금리 인상 경계,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약화, 추경 편성에 따른 국채 공급 부담 우려, 대외 금리 급등, 높은 환율 변동성 등을 꼽았다.
특히 대외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등 일부 요인이 완화됐음에도 반도체 경기 낙관에 기반한 금리 인상 경계와 위험선호 심리는 여전히 금리 변동성을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2월 말에서 3월 초까지는 고변동성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채권 투자)관망에 무게를 둔 접근을 권고한다”고 조언했다.
iM투자증권도 재정 확대와 반도체 수출 중심의 경기 확장 국면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에 상반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승재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재정 확대와 반도체 수출 중심 경기 확장 국면은 주식시장에는 호재이나, 채권시장은 금리인하 소멸이라는 악재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주식과 채권 간 수익률 상관관계가 음(-)의 방향으로 전환된 점에 주목했다. 그는 “2025년 10월말부터 음의 상관관계로 역전되기 시작하여 현재 90일 롤링 상관관계는 -0.74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경우 채권금리는 꾸준히 상승하여 채권투자수익률은 하락한 반면, 코스피는 신고가 경신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주식이 가지는 위험자산선호심리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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