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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진출 한국 업체, 현지 한인업체 상대 '갑질'

현대차-SK온 합작 공사 한국 신성 E&G, 현지 한인업체에 '공사비 미지급' 논란최근 조지아 등 미국 동남부지역에 진출하는 한국 제조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대규모 공장 건설이 활발한 가운데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에 불공정 거래로 인한 논란도 심심찮다.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서 진행 중인 현대차그룹과 SK온 배터리셀 합작공장(JV) 건설사업과 관련, 현대엔지니어링과 하도급 계약을 맺은 1차 건설업체인 한국의 신성 E&G가 2차 하청업체인 현지 한인업체에 공사대금 지급을 미루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법적 다툼이 예고되고 있다.

현대차-SK온 합작 공장의 공사 책임을 맡은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의 공사업체인 신성 E&G에 1차 하도급을, 신성 E&G는 다시 미국 현지의 2차 하청업체인 GTG디벨롭먼트사(이하 GTG)에 에어덕트 설치 등의 일을 맡겼다. 공사는 2023년 12월 시작돼 1년 이상 진행돼 완료됐지만 신성 E&G측이 GTG에 공사 완료 확인과 추가공사 변경계약 체결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공사대금 지급을 4개월 째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성 E&G는 하청업체 GTG사가 계약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프로젝트를 완공했지만 약 600만달러에 달하는 공사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어 GTG는 인건비와 운영비 지출에 큰 어려움을 겪는 한편 다른 현장 사업도 일부 중단된 상태에 놓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신성 E&G가 GTG의 인력을 정당한 이직 절차 없이 채용하거나 직접 채용을 유도한 정황도 지적돼 건설업계의 하도급 관계에서 기본적인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신성E&G는 대금 지연 논란이 불거지자 오히려 법률 대리인을 통해 GTG를 압박하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현지 한인업계는 한국에서 진출한 원청업체가 '갑'의 위치에서 소송 등 법적인 압박을 가할 경우 영세한 로컬 한인업체가 버티기 어렵다면서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