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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토끼 챙기기 전략 주효…기업들 ‘탈울산’ 대신 ‘신투자’

개발완료 국가산단에 재투자 유도
현대차 전기차·삼성SDI 배터리 공장
“미래차·배터리 거점도시 도약할 것”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탁월한 감각의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취임하자마자 ‘집토끼 챙기기’에 나섰다. 울산 소재 기업이 ‘탈울산’ 대신 ‘신투자’를 선택할 수 있는 투자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가 ‘전략적 투자유치 및 기업지원 계획’을 취임 1호로 결재한 것도 기업투자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산업수도 울산’의 영광을 회복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개발이 완료된 노후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처음으로 대규모 재투자를 이끌어냈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전용 생산공장과 삼성SDI 양극재·배터리 관련 생산공장 유치가 대표적이다.

그는 취임 첫해인 2022년 현대차 전기차 전용 울산공장 유치에 적극 나섰다.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등을 쫒아 다니며 “산업시설 수요를 창출하려 해도 가용지가 부족하다”며 그린벨트 해제 권한 이양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런 노력으로 현대차와 ‘울산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할 수 있었다. 또 전국 최초로 전담공무원 2명을 기업에 파견해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인·허가업무를 지원했고, 2023년 7월 건축허가를 완료했다. 3년 걸리던 인·허가업무를 10개월 만에 완료했다. 그리고 그해 11월 마침내 2조3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전용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울산을 세계 제1의 전기차 생산지로 탈바꿈시킴과 동시에 행정안전부의 ‘적극행정 규제개선 우수사례’로도 선정됐다.

삼성SDI의 1조원대 투자유치도 김 시장의 친기업 정책의 산물이다. 김 시장은 2023년 5월부터 삼고초려(三顧草廬) 심정으로 삼성SDI 울산사업장을 방문해 투자를 요청했다. “울산을 세계적 이차전지 도시로 만드는 데 울산시가 필요한 건 무엇이든 하겠다”고 설득했다. 그리고 삼성SDI에도 전담 공무원을 파견해 부지보상 등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2년 이상 걸리는 공장 신축허가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삼성SDI는 지난해 1월 24일 울산 하이테크밸리 산업단지 내 3공구 개발사업과 양극재·배터리 관련 생산공장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당시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투자유치를 위한 울산시의 열정 덕분에 삼성SDI가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시장 지배력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감사를 표시했다.

김 시장의 리더십으로 울산은 이제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차 생산공장과 국내 최대 배터리 생산공장을 모두 갖추게 됐다.

울산=박동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