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서 하소연
낮 학원강사 밤 과외 뛰는 며느리
시댁은 “백수고 간간이 알바” 소개
낮 학원강사 밤 과외 뛰는 며느리
시댁은 “백수고 간간이 알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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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원 강사 이미지. 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남편 보다 배 이상 많은 수입을 벌고도 시댁으로부터 번듯한 직장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여성이 온라인에 “사회적 시선으로 그런 직업이냐”고 물었다. 여성의 직업은 학원 강사였다.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한 달에 600버는 제가 백수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사범대를 졸업했으며, 낮에는 재수학원 강사로 밤에는 재수생 전문 과외로 뛰며 벌이에 나서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사실 돈이야 과외가 더 되지만 고정수입과 안정감을 위해 재수학원 오전 강사를 병행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방 재수학원이라 크진 않지만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수업 두 타임을 맡으며 일지 쓰고 조교 선생에게 피드백을 주고 퇴근한다. 주6일 근무이고, 11월 말부터 12월까지는 일이 없다”라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A씨는 “제 수입은 세후로 학원 180만원, 과외 400만원이다. 과외는 시기에 따라 많을 때도 있고 적을 때도 있지만 최근 5년간 월 평균 400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다”고 했다.
이렇게 적잖은 수입을 벌고도 A씨는 가족 내 어른들에게 인정받지 못해 불만이다.
A씨는 “종잣돈 모아서 지방에 작은 학원 차리는 게 목표이고 지금 삶에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친정이나 시댁에서 계속 제가 자리를 못 잡았다고 생각하고, 부끄럽게 여긴다”고 털어놨다.
이어 “심지어 시댁에선 ‘백수이고 간간히 알바나 한다’고 말할 때도 있다”며 “내가 남편 두 배는 더 버는데도, 남편은 공무원이다. 너무 답답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시선에서 봤을땐 그런 직업이냐”고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백수라 돈 못 번다고 하고 말아라. 얼마 번다고 아는 순간 용돈 등 이것저것 요구한다”, “나는 자영업자인데 경기 안 좋은 지금 월 순수입이 700만~800만원이지만 시댁에선 아예 모른다. (시모가)‘어린이집 교사 잘 하겠다. 누구는 애 키우며 영양사 한더다라’는 소리 하는 거 그냥 웃으며 듣는다. 자기 아들 2배 가까이 버는데, 내가 자영업자인 게 우스운가 생각은 하지만 절대 티 안 낸다. 오히려 더 가난한 척 하라”, “님 버는 수입 반만 공개해라.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큰 돈 들어가는 일 있을 때 님 찾을 수도”, “종잣돈이 고프면 돈 잠그고 남편 돈으로만 생활하라” 등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