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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배우자 토론’ 제안에 민주당 “해괴해” 이준석 “앞에 있었으면 혼났어”

노종면 “김건희 모시더니 배우자 대통령으로 인식”
이준석 “선거전략 안 나오면 돈 주고 컨설턴트 쓰길”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설난영(왼쪽) 여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여사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조계종 중앙신도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이 20일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거세게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해당 제안을 두고 “황당하고 해괴한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지금 대통령 선거는 국난 극복의 적임자가 누구인지, 누가 준비된 대통령인지, 대통령 후보의 정책 역량을 검증해 검증하고 그 역량이 어떤지에 대해서 국민께서 판단하는, 후보 검증에 주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경미 대변인도 “(윤석열 정부에서) 김건희 여사가 적극 개입했잖나. 배우자가 정치할 것인가?”라며 “미혼인 이준석 후보는 어떡하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얼척없다’(어이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연이어 ‘엉뚱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노종면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건희 모시더니 배우자를 대통령으로 인식한다”며 “후보로 안 되는 것이 뻔한데, 후보 교체 시즌2 부담이라 배우자로 사실상의 교체 타진한다. 엉뚱하고 기괴하다”고 적었다.

후보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도 SNS에 “이런 코미디 같은 제안이 앞뒤 생각 없이 나왔다니 놀랍다”며 “그것도 원내 2당의 젊은 대표자 입을 통해서 말이다. 설난영 씨가 제2의 김건희 같은 사람이라는 직감이 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문수 후보 배우자 설난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여사 등 대통령 후보 배우자 TV 토론을 제안하고 있다. [연합]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김 비대위원장이 제 앞에 있었으면 저한테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사람들은 제발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데, 이런 아무 말 잔치하는 것으로 선거에 이길 줄 모르겠다”며 “선거 전략이 나오지 않으면 돈 주고 컨설턴트를 써라.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시기부터 스스로 전략을 짜는 것에 실패했다. 2주도 안 남은 상태에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비대위원장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영부인은 단지 대통령의 배우자가 아니다. 대통령 곁에서 국민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는 공인”이라며 배우자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시기 대통령 배우자 문제는 국민께 희망보다는 실망을 드렸고 통합보다는 분열을 안겨드리기도 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며 “여성과 아동,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철학은 물론 영부인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국민 앞에서 진솔하게 나눠주시기를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