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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다니는 여자예요” 속아서 거액 보낸 70대…추가 피해 막은 은행원의 기지

[망고보드]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70대 노인이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에 속아 외국으로 큰 돈을 송금했으나, 이를 알아챈 은행원 덕에 추가 피해를 막았다.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70대 고객 A 씨는 지난 14일 양주축산농협 회천지점에 들어와 외국 계좌로 390만원을 송금하려 했다.

은행 직원 B 씨가 “왜 이렇게 큰 돈을 외국에 보내려 하느냐”고 물었다.

A 씨가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자, B 씨는 “송금 전에 가족과 먼저 상의하라”고 권했다.

그러나 A 씨는 송금을 하겠다 고집했고, B 씨는 보이스피싱을 의심해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지난달부터 온라인상에서 자신을 ‘UN에서 일하는 여성’이라고 소개한 상대에게 3700만원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돈을 송금하면 기존에 보낸 돈을 돌려주겠다는 말에 추가로 송금하려 했다고 말했다.

양주경찰서는 추가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을 준 B 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B 씨는 “고객이 불안해 보여 걱정되는 마음으로 신고했는데, 피해를 막는데 도움이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