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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재정비 온 힘…올해가 ‘광진 재창조’ 원년 될 것”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 인터뷰
정비계획 개선, 재개발 가능 지역 90배
4대권역·4대축 ‘2040 광진 재창조 플랜’
동지역책임제 시행 2년연속 청렴도 1등급
통합청사 이전으로 구민 소통 늘어날 것

최근 광진구청 내 집무실에서 만난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전 환하게 웃고 있다. 임세준 기자

“구민들을 만나면 하나 같이 광진구 좀 발전시켜달라고 말씀하십니다. 올해는 광진이 새롭게 바뀌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광진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광진구는 마포구·용산구·성동구와 함께 한강에 맞닿은 강북 지역이지만 다른 구에 비해 발전이 더뎠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2022년 취임 이후 광진구민의 열망을 담아 도시계획 재정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김 구청장을 최근 만나 올해부터 바뀔 광진의 변화를 미리 만나봤다.

김 구청장은 “광진구는 40여 년 전 고급 주거지인 국민주택단지로 조성된 지역으로 기반 여건이 괜찮았다. 하지만 그동안 도시 여건이 변화되면서 시설이 노후화됐다”며 “광진구 아파트 비율은 21.6%로 서울시 평균(58%)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말했다. 집값을 올리는 아파트 비율이 낮다 보니 도시 전체의 발전이 더뎠던 셈이다.

이에 김 구청장은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 정비사업을 위한 제도를 적극 개선해 냈다. 그는 “지난해 5월 ‘서울특별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개정으로 접도율(주택이 도로에 접해있는 비율) 기준이 4m에서 6m로 완화됐다”라며 “그에 따라 광진구 재개발 가능 면적이 3만㎡에서 271만㎡로 90배 늘었다”고 말했다. 광진구 주거지역의 4분의 1(25.5%)이 재개발 가능지역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광진구는 현재 광나루로를 기준으로 남북 간 도시 불균형도 큰 상태다. 김 구청장은 “특히 중곡지구는 토지구획정리사업 시행지역 지구 중 가장 낙후된 곳으로 발전에 대한 주민의 열망이 아주 높은 곳”이라며 “구민의 관심이 큰 만큼 개발과 발전의 밑거름인 도시계획을 재정비하는데 중점을 두고 도시공간 재창조를 위한 기본구상 마련을 위해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은 도시발전을 4대권역과 4대축으로 나눈 것이 핵심이다. 우선 광진구를 ▷중곡권역 ▷화양·군자권역 ▷구의·광장권역 ▷자양권역, 4대권역으로 나눴다. 그리고 각 권역에 맞게 중곡권역(점프중곡) ▷화양·군자권역(서울3대 청년도심) ▷자양권역(광진그레이트한강) ▷구의·광장권역(수변감성도시)으로 특화 방안을 구체화했다.

또 ▷청년혁신축(동일로·능동로) ▷첨단산업축(아차산로) ▷산업지원축(천호대로) ▷창조문화축(자양로), 4대축으로 나눠 균형 발전을 할 수 있게 배치했다.

이런 도시 재정비 사업과 함께 김 구청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구민과 소통이다. 민선 8기 광진구의 슬로건도 ‘소통하며 발전하는 행복광진’이다.

김 구청장은 “‘광진구의 문제와 해결책은 주민이 제일 잘 알고 있다. ‘주민이 구정 운영의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현장에 나가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민원은 신속하게 처리하며 처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자세하게 설명하고 더 자주 찾아가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광진구가 빨라졌다, 친절해졌다고 말씀해 주신다”고 말했다.

특히 광진구는 2023년부터 자치구 최초로 ‘동지역책임제’를 시행하고 있다. 광진구를 구성하고 있는 15개 동에 일정 정도의 예산을 줘 자체 권한으로 동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 구청장은 “구민들을 만나면 동장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동지역책임제를 시행하게 됐다”며 “구민과 가장 가까운 동장들에게 권한이 주어진 뒤 동장들의 책임감도 커졌고 구민들의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런 노력으로 인해 광진구는 2년 연속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했다. 김 구청장은 “청렴은 구정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며 “종합청렴도 1등급은 제가 임기를 시작하면서부터 꼭 이루고 싶던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 생활을 해오면서 청렴은 주민으부터는 신뢰를, 우리 직원에게는 자부심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광진구에 따르면 종합청렴도 1등급은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10곳만 받았다. 전체 공공기관 716개 중 2년 이상 연속으로 1등급을 받은 기관도 6곳에 불과하다.

광진구는 올해 개청 30주년을 맞았다. 최근에 새로 준공된 통합청사로 이전까지 마쳤다. 광진구 통합청사는 총 지상 18층으로 구의회 2개 층, 보건소 3개 층, 나머지는 구청사로 운영된다. 1층 로비는 북카페, 키즈존, 전시 공간으로 조성했으며 2층은 구민들이 자주 찾는 여권·교통·세무·지적·주택 분야를 한데 모아 통합민원실로 만들었다. 구의역 3번 출구와 연접해 있고 이스트폴 아파트 단지, 풀만 호텔, 쿠팡 업무시설, 이랜드 계열 쇼핑몰(NC이스트폴) 등과 함께 첨단업무복합단지로 탈바꿈했다.

김 구청장은 “광진구 구청사는 1967년 공화당 연수원으로 지어져 1976년 성동구 청사로 개청했다가 1995년 광진구와 성동구로 분구하면서 광진구청으로 운영됐다”며 “건물 노후도만 보면 60년 가까이 돼 건축 안전진단에서 일부 건축물이 D등급이 나올 정도로 낡은 공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과 이용 구민 모두 불편함이 많았는데 통합청사 이전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광진의 재창조를 이끌 수 있게 됐다”고 만족해했다.

김 구청장은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이 부족한지, 무엇이 불편한지 말씀해 달라”며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행복한 광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