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 측 살충제 살포 등 대책 강구
“날벌레 입과 코에 들어갈 정도”
‘쓰레기섬’ 메탄가스 유출 우려도
“날벌레 입과 코에 들어갈 정도”
‘쓰레기섬’ 메탄가스 유출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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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오사카엑스포 행사장 안에 그늘막 등 쉼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파빌리온 앞에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AFP]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지난달 개막한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행사장에서 대량의 벌레가 발생해 주최 측이 살충제 살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 엑스포 주최측인 일본국제박람회협회의 다카시나 준 부사무총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유충의 일종인 ‘유슬리카’가 발견돼 번지는 걸 억제하기 위해 살충제 살포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시나 부사무총장은 유슬리카가 행사장 남쪽에 수상쇼가 열리는 ‘워터 플라자’ 수변과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 ‘그랜드 링’, 행사장 중심부 ‘고요의 숲’, 파빌리온 주변에 광범위하게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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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엑스포에 있는 세계 최대 목조 건축물 ‘그랜드링’에 날벌레가 대량으로 날아다니고 있는 모습. [신작가 유튜브채널 갈무리] |
협회는 유충이 성충이 되지 못하도록 식재대에 살충제를 도포하고, 벌레들이 시설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해충 퇴치 라이트를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문 업체와 협의해 추가 대응도 검토 중이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엑스포 행사장에서 대규모 날벌레들이 출현해 사람의 피부에 달라 붙는다고 하는 등 관련 피해를 호소하는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한 일본 관련 유튜브채널은 현장 취재에 나선 한 카메라맨이 날벌레로 인해 고충을 겪은 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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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엑스포 행사장에 담배 꽁초 쓰레기가 가득 쌓인 깡통이 구석진 곳에 놓여있다. [신작가 유튜브채널 갈무리] |
유튜브채널 ‘신작가’에 따르면 한 카메라맨은 “지난달 16일 그랜드 링 위에 엄청난 양의 날벌레가 날고 있었다. 링 최상단으로 향하는 슬로프 부분에서 유독 많이 날아다녔다. 피부에 달라붙어 입과 코에도 들어갈 정도여서 손으로 내쫓으며 나가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벌레는 작은 크기로 모기 등 흡혈하는 건 아닌 것 같은 데 정말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이밖에도 행사장 내 흡연 장소, 쉼터 부족 등 불편한 점이 잇따라 지적되고 있다.
신작가에 따르면 행사장 내 흡연소가 너무 멀거나 부족해 스태프들이 곳곳에서 흡연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으며, 날씨가 뜨거워지면 더 많은 메탄가스가 발생하므로 담배로 인한 폭발 위험도 증가한다는 등 우려가 담긴 글들이 SNS에 올라오고 있다.
오사카엑스포 행사장이 위치한 유메시마는 쓰레기장 위에 건립된 인공 섬이다. 1970년대부터 산업 폐기물, 건설 자재, 오염토 등을 매립했다. 총면적 390헥타르(㏊) 규모로, 한때 올림픽 유치 실패 후 장기간 방치되기도 했다. 이곳 지반 아래는 유기성 폐기물과 가연성 물질이 쌓여있어 유기물이 분해하면서 메탄가스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