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6000만원짜리 돌덩이 세워 난리난 신축 아파트…30개 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신축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조경석.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의 한 대단지 신축아파트에 십수억 원에 달하는 조경석들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입주한 동대문구 이문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 최근 거대한 조경석들이 설치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나무 등 기존의 조경을 갈아엎고 커다란 돌덩이를 설치하는 공사가 시작됐는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사진을 보면 크기는 사람 키를 훌쩍 넘고 돌덩이 앞면에는 아파트 이름이 예스러운 한 서체로 쓰여 있다. 일부는 막 산에서 공수한 듯 흙으로 얼룩덜룩한 모습이었다.

이 아파트의 입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합원에게 아무런 고지도 동의도 없이 조합장과 측근이 독단적으로 저 흉측한 돌덩이들을 끌고 와서 멀쩡한 조경 나무 잔디 밀고 박아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 돌 하나에 6000만원이라는데 앞으로 갖고 올 바윗덩어리가 20개 넘게 남았다고 한다. 30개를 18억 원에 계약했다더라”며 “쓰레기를 수억 원 들여 사 와서는 입주민의 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신축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조경석.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실제로 조경석을 설치한 주체는 아파트 재개발조합이다. 이 아파트는 오는 28일 열리는 조합 대의원회의에서 단지 내외에 30개 이상의 조경석을 설치할지를 결정하는 20억원 규모의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가 열리기도 전에 조경석 3개가 미리 설치되자 주민들 사이에서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일부 조합원은 조경석 사업 배경에도 의구심을 드러냈으나, 재개발조합 측은 “조경석을 좋아하는 조합원들도 있다”고 반박하며 조경석 설치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