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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남창들녘은 나그네새 경유지”

국제보호조 ‘메추라기도요’ 등 관찰
해안 접한 농경지…생태 가치 높아

울산시 울주군 남창들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메추라기도요가 울산에서는 처음 관찰되었다. [새 통신원 조현표 씨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국제보호조류인 메추라기도요를 비롯해 붉은갯도요, 노랑머리할미새, 쇠청다리도요, 민댕기물떼새, 진홍가슴 등 희귀 나그네새 6종이 울산 울주군 온양읍 남창들녘에 날아들었다.

새(鳥) 통신원인 조현표 씨는 아들 조우진(월계초 5년) 군과 함께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남창들녘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메추리기도요 5마리, 붉은갯도요 1마리, 쇠청다리도요 1마리, 노랑머리할미새 1마리 등 4종의 나그네를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이 가운데 메추라기도요와 붉은갯도요, 노랑머리할미새는 울산에서 처음으로 관찰됐다. 이들 종들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적색목록 중 멸종위기에 빠질 우려가 있는 취약종(VU)으로 분류된다.

도요과 ‘메추라기도요’는 몸 윗면이 적갈색 기운을 띠며 머리에 붉은색이 강하고 옆구리에 브이(V)자형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붉은갯도요’는 머리에서 배까지 선명한 적갈색이며 부리가 길다. 할매새과의 ‘노랑머리할미새’는 노랑할미새와 비슷하지만 가슴이 노란색이고 다리가 검다.

지난 2020년 8월 울주군 서생 해안에서 관찰된 이후 두 번째로 관찰된 ‘쇠청다리도요’는 부리가 가늘고 길며 몸 윗면은 검은 무늬가 있는 회갈색이다.

‘민댕기물떼새’ 2마리는 조류동호인인 김태훈 씨가, ‘진홍가슴’ 수컷은 시민생물학자인 윤기득 씨가 각각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울산 새 관찰모임인 ‘짹짹휴게소’ 홍승민 대표는 “남창들은 해안가와 접한 농경지로 새들에게 주요한 중간 기착지이자 연료공급기지 역할을 하는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라며 “새들에게 먹이가 풍부하고 안전한 곳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지금의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