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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30만원씩 올린다” 지원책 내놓는 자치구

마을버스 운영사들이 인력난을 겪으면서 배차간격이 넓어지는 등의 불편이 구민들에게 돌아오자 각 구청들이 자체적인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26일 서울시 자치구들에 따르면 지난달 관악구는 ‘서울특별시 관악구 마을버스 재정지원 및 운수종사자 처우개선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시행 중이다. 관악구는 오는 7월부터 관내 마을버스 운전자들에게 5~6월분을 소급해 적용할 예정이다.

관악구가 마을버스 재정지원에 나선것은 마을버스 운영업체가 겪는 인력난 때문이다. 기사가 부족하니 운행률은 줄었는데 지난 3월 기준 마을버스 운행률은 2019년 말에 비해 24% 줄었다. 운행률이 떨어지면 수입도 준다.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재정은 회복이 더디다. 서울시로부터 받는 재정지원으로도 역부족이다. 서울시는 올해 마을버스 지원 예산을 415억원으로 책정해 3년 만에 증액했다. 마을버스 업계는 이 예산으로도 적정 기사 정원을 채우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인력난으로 배차간격이 넓어지고 관련 민원 역시 폭주하면서 구청도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성동구는 2023년 8월 25개 자치구중 처음으로 마을버스 운수업체 7곳의 총 57대 차량 운전기사에게 월 32만원씩을 지원하는 구 조례를 개정했다. 금천구 역시 마을버스 운행률을 높이기 위해 올해 5월부터 버스 운전사 1인당 월 30만원씩 처우개선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마을버스 지원이 전 자치구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멀지 않은 거리면, 월급을 많이 주는 곳으로 이직을 하게 되고 승객들의 민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인근 구청 입장에서는 압박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