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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마지막 TV토론 사활…사전투표 이틀 앞 유세도 멈췄다[이런정치]

“토론 준비 집중…유세 일정 無”
정치분야 ‘선방’ 아닌 ‘리드’ 목표
“흔들림 없이 선명한 전략 제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지역 유세 등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마지막 대선 후보 TV토론에 집중한다. 6·3 대선 본투표일을 일주일, 사전투표는 이틀 남겨둔 시점에 열리는 토론의 주제가 ‘정치’인만큼 토론을 리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는 ‘깜깜이’ 기간을 앞두고 각종 조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는 추이를 보였다는 점도 이 후보가 이번 토론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장 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TV토론에 집중하기 위해 오늘 이재명 후보의 유세 일정은 없다”고 알렸다. 조 수석대변인은 “(1, 2차) TV토론이 대힌민국의 위기를 진단하고 위기의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어야 하는데, 지엽말단적 문제들로 네거티브가 이어진 점이 안타깝다”며 “정치와 외교안보가 주제인 마지막 TV토론에선 본래 토론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한다.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등이 주요한 의제로 다뤄지게 될 정치 토론에선 단연 이 후보가 돋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나온다. 앞서 차례로 진행됐던 사회와 경제를 주제로한 토론이 ‘선방’을 목표로 했다면, 이번 토론은 이 후보가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토론인만큼 후보 간 난타전이 예상되고 있어 상대의 네거티브 공격에 휘둘려선 안 된다는 제언도 나온다.

민주당 선대위 소속 한 중진 의원은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든 상대의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이 후보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12·3 내란사태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 외교·안보 전략에 관한 생각을 국민 앞에 국민 앞에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토론을 앞두고 이 후보의 실언을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커피 원가 120원’, ‘거북섬’ 등 이 후보가 유세 중 언급한 내용들이 논란이 일자, 선대위에서는 유세 현장에서의 발언 시간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됐다고 한다. 한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 20분짜리 원고를 들고 가지만 40분, 50분을 발언한다”라며 “즉흥적인 발언은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토론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참여한다. 후보들은 먼저 ‘정치 양극화 해소 방안’에 대해 1분 30초 동안 입장을 밝힌 뒤, 6분 30초씩 시간 총량제 방식으로 토론을 하게 된다. 이어지는 공약 검증 토론에서는 정치 개혁과 개헌,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토론한다. 각 후보는 1분 30초씩 자신의 공약을 발표한 뒤, 6분 30초간 주도권 토론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