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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말살” “비명횡사”…대선 주자, TV토론서 ‘정치양극화’ 충돌

김문수·이준석, 이재명 겨냥
“반대파 제거” “부정선거 원조 선동가”
이재명 “계엄, 극단적 상대 절멸 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27 [국회사진기자단]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6·3 대선을 일주일 앞둔 27일 실시된 3차 TV토론에서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이 ‘정치 양극화’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서 정치 양극화 해법을 묻는 공통 질문에 “‘비명횡사’라는 말이 있다. 자기의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것을 검찰과 반대파들이 내통한 것이라고 해서 자기를 반대한 파를 제거한 것”이라며 지난 22대 총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의 공천에 대한 비판을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내 편이 아니면 다 응징하겠다는 이런 비명횡사, 친명횡제 이런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라며 “저 김문수는 삶 자체가 국민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저는 노동 현장에서 7년 동안 노동자로서 약자의 삶을 대변했다”라며 “저는 전라남도 순천 출신의 아내를 맞이해 영호남 경계를 허물고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 좌와 우를 아우르면서 이념적 장벽을 걷어냈다”고 했다.

이어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 좌와 우, 노와 사, 빈부, 남녀, 동서 갈등을 해소하는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라며 “국민 통합은 말로 되는 게 아니다. 실천으로 온 삶을 살아온 저 김문수가 반드시 해내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심각한 가짜뉴스는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며 “음모론에 빠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 부정선거 음모론의 원조 선동가가 지금 이 자리에 계신다”라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좌우의 선동가들이 정말 부정선거를 믿어서 음모론을 퍼트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정치 팬덤을 결집하기 위해, 선거 패배를 인정하기 싫어서, 혹은 돈을 벌려고, 부정선거를 소재로 영화까지 만들어 음모론 야바위꾼 노릇을 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이처럼 국민을 속이고도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라며 이번 대선 이재명 후보에게 제기된 논란도 꺼내들었다. 이 후보는 “독일 공산당원 주장을 베낀 호텔경제학, 커피 원가 120원 발언, 유령섬이 된 거북섬 등등, 자신의 발언이 틀렸으면 사과를 하면 되는데 끝내 자기가 옳다고 우기고 정치적 팬덤을 동원해 공격을 지시한다”라며 “이런 나쁜 정치인 때문에 정치 양극화가 심해지고, 지금 우리나라가 극단적 갈등으로 몸살을 앓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거짓말 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바른말 하는 대통령을 뽑아주시라”며 “낡은 기득권이 아니라 압도적 새로움을 선택해주시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대한민국에는 일방적으로 자기 주장만 하고 상대를 절멸시키려는, 아예 없애버리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라며 “가장 극단적은 형태가 바로 이번의 계엄”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아예 야당을 전부 말살시켜버리겠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을 혼자 갖고 영구적으로 그 권력을 누리겠다, 이게 군정을 지도한 군사 쿠데타의 본질”이라며 “실력 없는 정치 집단들이 충직하게 실력을 발휘해서 국민들로부터 신임을 받는 게 아니고 노동자와 기업, 동쪽과 서쪽, 남녀노소,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렇게 갈라가지고 대립과 갈등을 시킨 다음 상대편으로부터 지지를 획득하는 게으르고 아주 나쁜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양극화를 극복하는 타협하고 공존하는 정치를 만드는 것은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라며 “소통과 대화, 협치를 복원하겠다. 유능한 사람들을 편가르지 않고 제대로 쓰겠다”고 했다. 이어 “실력을 인정받아서 정치적 지지를 획득하겠다”라며 “야당과 대화하고 인정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