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계엄은 계엄이고 내란은 내란이고 다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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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시작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라고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으셨다. 사과할 생각이 없으셨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민주당이) 우리에게 내란동조범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언어폭력”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정치 분야를 주제로 진행된 3차 TV토론에서 김 후보를 향해 12·3 비상계엄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며 몰아세웠다. 그는 “계엄 해제를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부분 참여하지 않았다. 계엄 해제를 하면 안 된다고 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계엄 자체를 아주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면서 “계엄은 절대 반대고, 계엄 해제는 더 말할 것도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장관 시절 계엄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일종의 군중 재판 식이었다”면서 “국무총리가 (사과를) 네 번이나 했다. 그런데 자리에 앉아 있는 의원들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전부 고함을 지르면서 국무위원들이 일어나서 백배사죄를 하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또한 김 후보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파면, 구속에 동의하시냐”고 질문을 던졌다.
김 후보는 이에 “윤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파면당하고 아예 그 직이 없어지지 않았느냐”면서도 “탄핵 과정에서 절차상으로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고 받아쳤다.
그는 “처음에는 ‘이것이 과연 내란이냐 아니냐’ 하는 부분을 국회가 냈던 주장 자체를 스스로 제외한 부분이 이고, 그 외에도 절차상으로 구속되는 문제든지 이런 게 있었는데 어떻든 간에 일단 파면됐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선거하게 된 것이고, 제가 그것을 인정하기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김 후보가) 내란 행위가 아니라고 계속 우기시더라”라며 “국무회의도 하지 않았고, 제대로 통지도 하지 않았고, 국회를 침탈했고, 국민 기본권을 이유 없이 제한했다. 이게 내란이 아니면 대체 어떤 것이 내란인가”라고 꼬집었다.
김 후보는 “내란이 아니라고 말한 적이 없다”면서도 “내란죄에 대한 재판은 지금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 중이니까, 그 재판 결과에 따라서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왜 계엄을 내란이라고 바로 대입해서 내란범이라고 하고, 우리 보고 내란 동조범이라고 하는 것은 정말 언어폭력”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거듭 “계엄은 계엄이고 내란은 내란이고 다른 것”이라며 “내란과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도 ‘내란 공범이다, 동조자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것은 정말 심각한 언어폭력”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