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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초계기 추락 충격…축제 분위기였던 마덱스도 침통

해군, 함정공개 행사 취소…한화오션 ‘근조리본’ 추모 동참
전시장 묵념 안내방송 나오자 모든 관계자 애도의 시간 가져

마덱스 2025 개막이 지난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전현건 기자/rimsclub@heraldcopr.com]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해군의 축제인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가 진행 중인 가운데 포항에서 해상초계기 P-3CK가 추락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면서 MADEX 현장은 개막일과 달리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지난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MADEX 현장은 국내외 해군과 방산관계자들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와 페루, 필리핀, 포르투갈 등에서 온 해외 바이어들이 전시장 곳곳을 가득 채웠다.

이번 MADEX는 기업 수와 참가국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년 전 12개국 약 140개 업체가 참여한 반면 올해는 14개국 200여 개 기업·기관이 참석해 K-방산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장 입구에 부스를 설치한 한화와 HD현대중공업, LIG넥스원 등 방산 주요 기업들 앞엔 많은 수의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막날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참석하는 등 관람객의 이목도 이끌며 흥행을 주도했다.

2일차인 29일엔 다수의 국가와 기업 간 양해각서(MOU) 협약식이 펼쳐지면서 다양한 언어와 군복으로 뒤섞이며 열기를 이어갔다.

특히 HD현대는 포르투갈 해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MOU를 체결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29일 오후 해군 초계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내는 술렁였다.

한참 흥행열기를 이어가던 축제가 갑자기 엄숙한 분위기로 바뀌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열기가 높았던 전시회에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지면서 엄숙하게 분위기가 흘러갔다”면서 “해군과 관련된 행사다보니 업체들도 조심스럽게 관람객들을 대하게 됐다”고 전했다.

사고 이튿날인 30일 9시 55분 행사 시작 전 순직 장병들을 향한 묵념 안내방송이 나오자 모든 행사 관계자들은 고개 숙여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들은 30일 마덱스 2025 부스 앞에서 근조리본을 달고 묵념을 진행했다. [한화오션 제공]

안내 데스크 앞에 ‘근조리본’을 마련해 배포한 한화오션은 9시57분부터 별도로 짧은 묵념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 “한화오션은 대한민국 방산업체로서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와 순직 해군 장병들을 위해 조의를 표해야한다고 생각했다”며 “아침에 근조리본을 긴급히 공수해 어성철 특수선사업부 사장을 비롯한 전 임직원들과 달고 함께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해군은 해군작전사령부 용호동에서 진행할 함정공개 행사를 취소했다.

애초 개막날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마라도함과 경남함 등을 참가업체와 관람객에게 공개할 예정이었다.

마술공연과 군악대 공연, 의장대 시범, 국기원 태권도 시범 등도 모두 취소됐다.

다만 마라도함에서 30일 저녁 진행될 환송만찬은 다른 장소에서 약식으로 축소 진행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로 31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대국민 부대 개방 행사가 취소됐다”며 “국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유가족과 장례일정 등이 합의돼 일요일 영결식이 진행된다”면서 “장례 종료시까지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애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