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베르크 심포니와 ‘브루흐 & 코른콜트’ 앨범 발매지난달 31일 성남 이어 1일 예술의전당 내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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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첫 협주곡 음반을 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야쿠프 흐루샤 밤베르크 심포니 상임지휘자 [연합]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내는 첫 협주곡 녹음을 위해 이 순간을 굉장히 오래 기다려왔어요. 그동안 다른 오케스트라에서도 많은 제안이 있었지만 밤베르크 심포니와 함께 하고 싶어 2~3년을 기다린 것 같아요.”
김봄소리는 최근 도이치 그라모폰을 통해 독일 밤베르크 심포니와 첫 협주곡 앨범인 ‘브루흐 & 코른콜트’를 발매, 한국 공연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스승과 제자 사이엔 ‘평행이론’이 생겼다. 1972년이었다. 김봄소리의 스승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은 밤베르크 심포니와 함께 브루흐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김봄소리는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 이 음반을 통해 밤베르크 심포니를 알게 됐고, 굉장한 팬이 됐다”며 “그 후로도 아껴 들으며 밤베르크 심포니는 체코와 독일의 전통이 만나 만들어낸 밤베르크 심포니의 특별한 사운드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음반엔 야쿠프 흐루샤가 지휘한 밤베르크 심포니와 김봄소리의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 볼프강 코른콜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담겼다. 발매를 기념해 김봄소리와 밤베르크 심포니는 독일 뮌헨, 밤베르크, 일본에 이어 한국(31일 성남아트센터, 6월 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밤베르크 심포니의 내한 공연은 2년 만이다.
김봄소리는 “ 어릴 적 제 꿈이 이뤄지는 순간을 함께하고, 밤베르크 심포니와 아시아 투어를 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음반의 녹음 과정은 김봄소리와 밤베르크 심포니 모두에게 특별한 순간으로 남았다.
밤베르크 심포니의 상임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는 “우리는 아주 깊이 있고 심오한 음악적 순간을 경험했고”며 “보통 스튜디오에서 음반을 녹음하면 당연히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함께 연주하며 진정한 협업이 이뤄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김봄소리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흐루샤는 “김봄소리는 음악에 대해 눈부신 감성과 진정한 영혼을 가진 연주자”라며 “음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사랑을 가지고 연주하는 것은 물론 음악에 겸손하게 접근하는 뮤지션”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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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쿠스 악스트 밤베르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대표(왼쪽부터),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야쿠프 흐루샤 상임지휘자 [연합] |
녹음 과정은 음악에 담긴 깊이를 함께 발견해 내는 순간이었다. 흐루샤는 “파트너와 같은 연결이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진정한 음악을 발견할 수 있다”며 “서로에 대해 깊이 이해했고 악보에 나온 대로 정확히 연주하고자 했다. 보석 같은 음악이 빛날 수 있게 연주했다”고 말했다.
스승에 이어 밤베르크 심포니와 꿈에 그리던 음반을 녹음한 김봄소리는 “감히 선생님의 녹음과 비교해 더 나은 부분은 모르겠다. 녹음 분위기는 훨씬 좋았을 거라고 확신할 수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번 녹음을 통해) 작곡가가 쓴 그대로 숨겨진 의도와 행간을 읽어내는 데 있어 정말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다”며 “제가 선생님보다 녹음에서 배울 건 더 많았을 것 같다”며 웃었다.
특히 그는 “녹음 분위기가 자유로워서 음악적으로 많이 시도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지휘자 야쿠프 흐루샤가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신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김봄소리는 “작곡가가 쓴 그대로 숨겨진 의도와 행간을 읽어내는 데 있어 정말 많이 배우는 기회가 됐다”며 “제가 선생님보다 녹음에서 배울 건 더 많았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음반에 담긴 작곡가 브루흐와 코른골트 바이올린 협주곡은 흐루샤 지휘자에게도 특별한 곡이다. 그는 “두 작곡가의 음악 언어는 제 평생 삶 속에 녹아있다”며 “체코 국적을 가진 제게 이들의 음악은 중앙 유럽의 음악 언어를 대표하는 것으로, 이 지역 사람들의 삶이 잘 녹아져 있다. 나의 모국어와 같은 음악이자 어떤 면에선 가족 같은 음악이기에 제가 살던 대로 그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김봄소리는 브루흐와 코른콜트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선택한 이유로 “다른 스타일의 곡이지만 어떻게 보면 사랑이라는 주제로 묶인다”며 “낭만의 극치를 보여주는 두 협주곡이라 생각해 음반에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공연(6월 1일)에선 음반에 담긴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비롯해 바그너의 오페라 ‘요정들’ 중 서곡,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들을 수 있다. 특히 ‘요정들’은 바그너가 스무 사에 작곡한 곡으로 한국에선 잘 들을 수 없는 곡이기도 하다.
흐루샤는 “독일과 체코의 두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색다르고 신선한 발견이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