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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0일 수출 5.4%↑…반도체·자동차 견인

관세청, 6월 수출입 현황 발표
대미 수출 3.9%↑…일평균 15%↑
“증가세 월말까지 상황 지켜봐야”

지난 달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이 6월 1~10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품목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55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28억1000만달러)은 15.0% 늘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5.5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일 적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무차별 관세 정책으로 지난 달 우리나라 수출은 1년 전보다 1.3% 줄면서 넉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양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수출이 각각 8.1%, 8.4% 줄면서 미국의 무차별 관세정책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달 1∼10일 미국발 관세 영향에도 반도체(22.0%), 승용차(8.4%), 선박(23.4%) 등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전체 수출의 23%를 차지해 작년 같은기간보다 비중이 3.2% 커졌다. 월간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 2월 소폭 감소(-3%)했지만 3월부터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고정가격 상승 흐름에 힘입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반면, 석유제품(-20.5%), 무선통신기기(-43.1%), 철강(-3.9%), 가전제품 (-30%) 등은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제품 수출 부진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저유가 기조에 따라 품목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반도체 수출 증가 여파로 미국으로의 수출은 29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늘었다. 중국은 2.9%, EU는 14.5% 증가해 우리 수출액 가운데 이들 상위 3국이 48.6%를 차지했다.

반면 베트남(-9.5%), 일본(-5.9%) 등에서는 감소했다. 1∼10일 수입액은 172억달러로 1년 전보다 11.5% 증가했다. 반도체(15.2%), 기계류(16.8%), 가스(36.0%) 등이 늘었고 원유(-9.1%), 석유제품(-5.1%)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14.1%), 미국(20.3%), EU(7.7%) 등은 증가했고 사우디아라비아(-14.1%), 호주(-13.9%) 등이 감소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17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월간으로도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월말 상황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