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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좌초했던 신형 구축함 ‘강건호’ 진수

내년 해군에 인도…탐지전자전 분야, 수상무기체계 등 연구개발
5000t급 구축함 2척 추가 건조…사망자 발생 사실 이례적 공개

 
북한이 13일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신형 5000t급 구축함을 수리해 진수식을 열었다.[연합]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북한이 진수식 도중 넘어져 좌초한 신형 5000톤급 구축함을 복구해 진수식을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인민군 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12일에 라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진수식에 참석해 “사고가 발생한 때로부터 두주일여만에 함을 안전하게 세우고 물에 띄웠으며 오늘은 이렇게 계획한 바대로 당 중앙전원회의를 앞두고 완전한 복구를 결속지었다”고 말했다.

함명은 ‘강건호’다. 강건은 김일성의 만주 항일 빨치산 동지이자 정권 수립 후 조선인민군 초대 총참모장을 지내다가 1950년 9월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함선공업 분야의 담당자들로 하여금 전문사업에 임하는 사상관점과 태도를 스스로 냉정하게 들여다보고 책임적이고 완벽한 일본새를 굳히게 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이 함은 함의 무장체계들을 통합체계로 구성하고 성능과 작전수행 능력평가, 통합운영시험 등 필요한 여러 공정 수순을 거쳐 내년도 중반기에 해군에 인도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탐지전자전 분야, 수상무기체계, 함선기관동력체계 구성 등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추가 구축함 건조 계획도 알렸다. 그는 “얼마 전 당 중앙군사위원회는 내년에 5000t급 구축함 2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계획을 공식 승인했다”며 “이것은 공화국 해군의 지위와 방위 활동에서 중대하고도 사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을 비롯한 적들의 위협에 맞서 자위권 차원에서 구축함을 건조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추종국가 군대의 도발적 흉심은 더욱 노골화되고 있으며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수는 분명히 위험 한계를 훨씬 넘어섰다”며 “우리는 침략적인 상대에 대하여 비등된 힘으로써 매사 반사적으로 반응할 것이며 압도적인 군사적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사고 수습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청진조선소 현대화직장 제관1작업반장 ‘조금혁’이 순직했다”며 “참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북한 구축함은 지난달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 도중에 배 뒷부분이 물에 먼저 들어가고 뱃머리가 육지에 걸리면서 넘어졌다.

김 위원장은 사고를 직접 목격하고 관련자를 처벌하고 6월말로 예고된 제8기 제12차 당 전원회의 전까지 수리를 마치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