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재섭 “국힘은 ‘자본 잠식’ 상태…친윤, 어마어마한 부채”

전날 權 퇴임 회견 발언에 “동의할 수 없다”
‘김종인 혁신 비대위 모델’ 필요성 강조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사진=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이미 국민의힘은 자본잠식 상태”라며 “자산과 부채를 동시에 상속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두 번의 탄핵,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은 이미 국민의힘이 쌓아왔던 자산들을 다 깎아먹고도 남을 만큼의 큰 부채를 남겨버렸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을 어떻게든 다시 되살려내는 노력이 지금 필요한 것이지, 누구를 계승하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산이라고 하는 것이 지금 우리 당에 남아 있는 게 뭐가 있나”라며 “친윤(친윤석열)이 자산인가. 친윤은 어마어마한 부채”라고 했다.

이는 전날 퇴임 기자회견에서 “자산과 부채 중 하나만 취사선택할 수 없다”고 한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당시 “당의 일부가 자산만 취하면서 다른 일부에게 부채만 떠넘기려는 행태는 가능하지도 않고 옳지도 않다. 이것은 기회주의이자 동시에 분파주의”라고 했다.

김 의원은 “과거로 회귀한 듯한 메시지가 돼서 이 말씀에는 제가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을 주장하면 친한(친한동훈)계 내지는 무슨 계가 되는 거고, 예를 들면 대통령을 지키게 되면 친윤계가 되는 것”이라며 “무슨 말을 하더라도 지금 계파싸움처럼 돼버려서 말이 희석돼버린다”고 했다. 이어 “이 메시지는 안 그래도 계파 간의 갈등이 고조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불을 붙이는 메시지가 아니었나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오는 16일 치러질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 이후 결정될 지도부 체제에 대해선 “탄핵 과정에 대한 처절한 반성과 복기가 우리 스스로에게 있었나, 저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김종인 혁식 비대위 모델’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반등의 모멘텀이 없이 어떤 나쁜 관성을 계속 지나왔다”며 “김종인 전 위원장을 모실 만한 당내의 절박함도 없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내 개혁 성향의 소장파인 김 의원은 ‘비대위원장 제안이 온다면 할 것이냐’는 취지의 물음에는 “임기 1년 주면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김종인 전 위원장이 했던 5·18 국립묘지에서 참배하고,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죄하고, 정강정책 바꾸고 이런 것을 3개월 안에 할 수 있을까. 저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