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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주조 ‘지방 소멸 방지’ 포스터. [대선주조 제공] |
[헤럴드경제(부산)=조아서 기자] 부산 향토 주류업체 광고에 유명인 모델 대신 ‘지방 소멸’이라는 사회 문제가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13일 대선주조에 따르면 최근 ‘지방 소멸 방지’라는 문구가 포함된 홍보 포스터를 공개했다. 기존 소주회사 포스터에 등장하는 유명인 모델 대신 지방 소멸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메시지를 담아 사회 문제에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러한 행보는 청년 유출 등 지역 소멸이 심화하면서 대선주조와 같은 향토 기업의 존립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소매 시장에서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유흥 시장까지 포함할 경우 수도권 대기업의 점유율이 90%에 이를 것으로 주류 업계는 추정한다.
지역 소주 업체들은 나머지 시장 지분을 두고 경쟁하는 실정이라, 대선주조(부산)뿐만 아니라 한라산(제주), 무학 좋은데이(창원·경남), 보해양조(전남), 금복주(대구·경북), 선양(대전·충남) 등 향토 소주 기업들은 존립 위기에 직면해 있다.
전국구 소주 브랜드들은 막강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에서도 지역 소주 업체들과 큰 격차를 보인다.
지난해 공시 기준 화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의 연간 광고선전비는 1840억원과 1265억원으로, 지역 소주 제조사의 연 매출을 훌쩍 뛰어넘는다. 주정 가격, 병·뚜껑 등 부자재 비용, 물류비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지역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제품 출고가 인상조차 쉽지 않다.
대선주조 관계자는 “지역민들의 변함없는 사랑 덕분에 수도권 대형 주류기업에 대응할 수 있었지만 지역 소멸이 가속화되면서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지역 소주 업계에 대한 관심과 독과점에 대한 정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