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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시행일인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우리나라 만 15세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회·정서 역량은 ‘호기심’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KEDI(한국교육개발원)가 발간한 ‘2025 교육개발 봄호’에 따르면 이주연 부연구위원은 2022년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 자료를 토대로 국내 만 15세 학생 약 5600명의 사회·정서 역량을 분석했다.
PISA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주관하는 평가로 전 세계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시행한다. 학생이 사회·경제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지식과 기술을 얼마나 습득했는지 보여준다. 2025년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내년 공개된다.
OECD는 호기심, 끈기, 정서 조절, 스트레스 저항력 등을 학업 성취에 영향을 주는 사회·정서 역량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부연구위원이 PISA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학업성취 수준 상위 집단이 하위 집단보다 특히 ‘호기심’에서 높은 점수를 땄다. PISA는 2022년 당시 각국 학생의 사회·정서 역량을 과학, 수학, 읽기, 창의적 사고 등 4개 과목별로 측정했다.
과목별 호기심 점수(-1점∼1점)를 보면 과학이 상위(0.52점)와 하위(-0.26점) 격차가 0.78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수학(0.66점), 읽기(0.61점), 창의적 사고(0.56점) 순이었다.
‘끈기’에서도 상위 집단이 하위 집단보다 전 과목에서 점수가 높았다. ‘정서 조절’에선 과학과 수학을 제외하곤 상하위 집단 간 뚜렷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스트레스 저항력’에서는 과학과 수학을 빼면 오히려 하위 집단이 상위 집단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이 부연구위원은 한국 학생의 사회·정서 역량을 OECD 국가 평균과 비교한 결과, ‘정서 조절’ 점수가 유독 높았다고 밝혔다.
한국의 ‘정서 조절’ 점수는 0.18점으로 OECD 평균(-0.01점)보다 0.19점 높았다. ‘호기심’은 0.03점, ‘스트레스 저항력’은 0.01점 높았고, ‘끈기’에선 0.05점 낮았다.
이 부연구위원은 “사회·정서 역량이 높은 학생은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고, 감정 조절과 협력적 태도를 통해 원활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며 “아울러 성공적인 학습과 삶을 영위하는 데도 필수적 요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