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시험부터 고객사 ‘조기 락인(lock-in)’ 기대
‘미니 장기 모델’ 오가노이드, 동물실험 대체로 주목
존림 “고객사 만족할 혁신적 기술·서비스 개발 지속”
‘미니 장기 모델’ 오가노이드, 동물실험 대체로 주목
존림 “고객사 만족할 혁신적 기술·서비스 개발 지속”
![]() |
|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헤럴드경제(보스턴)=최은지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임상시험수탁(CRO) 서비스 사업에 착수했다. 그동안 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역량에 집중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임상시험' 단계에 필요한 업무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것이다. 5공장 가동으로 총 78만4000L의 압도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신규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 수주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가노이드를 통한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를 론칭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영역은 CMO(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CDO(세포주 및 제형 위탁개발)에서 CRO까지 확장됐다. CRO는 신약개발 단계에서 고객사의 의뢰를 받아 임상시험 진행의 설계와 모니터링, 데이터관리, 허가 등 업무를 대행하는 서비스를 뜻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부터 협업을 시작해 ‘조기 락인(lock-in)’ 효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
오가노이드는 ‘장기(organ)’와 ‘유사함’을 뜻하는 접미사 ‘-oid’가 결합한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또는 조직 유래 세포를 3차원으로 응집해 배양한 ‘미니 장기 모델’을 뜻한다.
오가노이드는 기존 실험 방식보다 비용 부담은 적으면서도 85%에 달하는 높은 환자 유사성을 통해 후보물질의 효능과 독성을 보다 면밀하면서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4년 10억달러(약 1조3678억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약 4조513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지난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실험을 축소하고 대체 방안으로 오가노이드 등을 장려한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산업의 성장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 |
| ‘삼성 오가노이드(Samsung Organoids)’ 서비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등 글로벌 주요 규제기관으로부터 359건의 제조승인을 획득한 우수한 제조관리 기준(GMP) 운영 경험을 토대로 고품질의 샘플 처리, 완전무결한 데이터 관리 등의 역량으로 한 차원 높은 고품질의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가노이드 사업 분야 중 우선 ‘암 환자 유래 오가노이드(Cancer-derived-Organoid)’를 통한 항암 신약 후보물질 스크리닝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낮은 환자 유사성, 비용 부담, 윤리적 문제 등의 단점을 안고 있었던 기존의 세포 또는 동물 모델을 활용한 후보물질 스크리닝을 대체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오가노이드 서비스 출시를 계기로 ‘글로벌 톱티어 CDMO’를 목표로 한 성장 전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생산 능력·포트폴리오 다각화·글로벌 거점 확대’의 ‘3대축 성장 전략’을 토대로 오가노이드 외에도 항체·약물접합체(ADC),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초기 개발 단계부터 신속하고 정확한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개발 리스크는 줄이고 개발 속도는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객 만족을 위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의 개발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