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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늘부터 글로벌 전략회의

17~19일 하반기 생존전략 모색
美 관세 위협에 중동 리스크까지
주요 사업 공급망 재편 불가피

삼성전자가 17일부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과 이란·이스라엘의 중동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극대화한 가운데, 공급망 재편 방안이 화두다. 1년 간의 반도체 사업 경쟁력 회복 점검과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의 부진 극복도 주요 논점이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3일간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는 사업 부문·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한다.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주재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DX부문 회의는 노 부문장 직무대행이 주재하는 첫 회의이기도 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처럼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사후 보고를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의의 최대 화두는 단연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방안과 공급망 재편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관세정책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가전 등 주요 사업 전반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당장 23일부터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철강 파생제품에 50% 고율 관세가 부과된다. 가전제품 원가에서 철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40%이다. 원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가전 생산 공장을 두고 있지만, 품목이 제한적이다. 이마저도 미국산 철강을 사용하지 않으면 관세 면제가 어려워 공급망 전략 재조정이 필요하다.

이달 말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스마트폰에도 최소 25%의 관세 부과가 붙을 예정이다. 당장 다음달 초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 플립7·폴드7의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는 출시 가격과 판매 전략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앞서 예고한 상호관세 유예 시한(7월 8일)도 불과 3주 앞으로 임박했다. 한국에 부과된 관세율(25%) 뿐 아니라 삼성전자의 주요 생산기지가 있는 베트남(46%)·인도(26%) 등이 고관세를 부과받았다. 주요 사업 전반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하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경우 근원적 기술 경쟁력 회복이 최대 과제다. 특히 실적 개선을 통한 ‘D램 1위 탈환’이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