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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 피해 "이민자 커뮤니티가 더 크다"

Gold and silver crypto currencies
[adobestock]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주주로 있는 트럼프 미디어 앤드테크놀로지 그룹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직접 보유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고 16일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소비자를 위한 규제 미비로 무분별하게 투자할 경우 소비자, 특히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 커뮤니티가 큰 재정적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퓨리서치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암호화폐 투자는 백인(14%)보다 아시아계(24%)및 흑인·라틴계(21%)에서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인종간 자산 격차를고려하면 이러한 추세는 유색인종 가구에 더 큰 재정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인 가구의 중간 순자산은 흑인 가구의 약 6배, 라틴계가구의 약 5 배에 달한다. 피해 우려는 단순히 시장 변동성에 그치지 않는다.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접수한 암호화폐 사기 신고는 15만 건이며, 피해 금액도 93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3년 58억 달러에서 무려 66% 늘어난 규모다.

특히 60세 이상 시니어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겪는 연령층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바일 앱과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싱, 투자 사기, 사칭 사기 등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특정 커뮤니티를 타깃으로 유명인과 인플루언서들을 이용한 마케팅이 투자 결정을 오도해 피해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 일 아메리칸 커뮤니티미디어(ACoM)에서 주최한 언론 브리핑에서 캔트렐 듀마스 베터마켓 파생상품 정책 디렉터는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를 실제 결제 수단으로사용하는 사람은 1% 미만"이라며 "대부분은 여전히 투기성 투자에 가깝다"고 말했다.그는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시스템을 대체할 수단으로 홍보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 등에 '자율성' '혁신' 등의 키워드를 내세운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상품의 구조나 리스크는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비트코인 인출기(ATM)가 꼽혔다.

듀마스 디렉터는 "이 기기들은 주로 저소득층이 밀집한 흑인 및 라틴계 지역에 집중설치돼 있는데 대부분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고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는기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ATM 거래 수수료도 20%가 넘어 실제 100 달러를 입금해도 실질 가치는 78달러 이하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FBI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비트코인 ATM 관련 사기로 인한 소비자피해는 6500 만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거래는 한 번 이뤄지면 취소나 추적이 어려워 소비자 보호가 거의 불가능하다.<제공=아메리칸 커뮤니티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