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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옮겨온 정글 ‘병만랜드’, ‘상생의 공간’이자 ‘꿈꾸는 공간’

제주 조천읍에 자리한 ‘상생의 공간’
족장 바라기 아이들이 주요 고객들
김병만 도전 전이, 꿈꾸는 아이들

이종배 작가와 김병만이 그린 그라피티 [스카이터틀 제공]

[헤럴드경제(제주)=고승희 기자] ‘병만랜드’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파란 바다 안으로 뛰어든 ‘김병만 족장’의 그라피티다.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라피티를 그린 이종배 작가와 김병만이 함께 완성한 작품. “벽에 한계는 없다”는 이 작가의 슬로건은 “도전하는 삶엔 한계가 없다”고 말하는 김병만의 가치관과 일맥상통한다.

그림이 그려진 건물은 병만랜드를 찾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의 포토존이 됐다. 지난 14일 ‘병만랜드’가 문을 열자 이곳을 찾은 아이들이 김병만과 함께 사진을 찍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섰다.

“‘정글의 법칙’을 좋아했던 아이들이 많이 찾아와 사진을 찍자고 기다려주니 정말 고맙더라고요. 먼 길을 와준 만큼 만나면 어떤 식으로든 소통하려 하고 있어요.”

어느 한 군데도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100% DIY(손수 제작)의 공간. 마당의 징검다리 하나, 식물 한 그루, 벽면의 그림, 심지어 화덕까지 모두 꼼꼼한 김병만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다.

‘병만랜드’의 정체성은 ‘제주의 정글’이다. 그는 이곳을 곶자왈(제주 원시림 지대)로 향하는 베이스캠프로 보고 ‘제주의 정글’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정글 콘셉트’인 만큼 커피는 코스타리카 스페셜티로, 설탕은 팜트리에서 채취해 만든다. 나초 대신 카사바칩을 내놓으며 ‘상상할 수 있는 정글’을 현실에서 구현했다.

현무암으로 만든 이글루 모양의 화덕 [스카이터틀 제공]

카페 한쪽에 자리한 ‘이글루’ 모양의 아기자기한 화덕도 김병만이 직접 만들었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화덕을 구매하면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 내부의 핵심이 되는 장비만 구매하고 외관은 투박하지만 손수 해봤다”며 웃었다. 제주를 상징하는 현무암으로 화덕을 만들고 화구 위로 연통을 달아 피자가 ‘서라운드’로 익을 수 있도록 했다. 직접 만든 덕에 1500만원이나 비용을 절감했단다.

‘체험형 공간’으로 태어난 이곳에서 김병만은 “나의 역할은 학교의 소사 아저씨”라고 말한다. 잔디를 메꾸고 식물을 심고, 고장 난 것을 고치며 주변을 돌보는 게 자신의 역할이라는 것이다. 대신 다양한 체험을 위한 클래스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책임진다. 쿠킹 클래스 운영 셰프, 그라피티 아티스트, 공예 전문가 등이 ‘병만랜드’에서 체험 교육을 진행한다.

그는 “병만랜드가 자기만의 탤런트를 가졌지만 그것을 알리기가 어려웠던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상생의 공간이 되면 좋겠다”며 “뜻이 맞는 사람들과 저마다의 경험을 나누며 윈윈(Win-Win)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병만랜드’에 들어서면 마법에 걸린 것처럼 아이들은 용감하고 씩씩해진다. 꿈에 그리던 상상이 현실이 되고, 시도하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김병만에게서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아이들을 만나면 칭찬을 많이 해요. 스스로 무모한 도전이라 생각할지라도 칭찬 한마디에 초월적인 힘이 생기거든요. 아이들에겐 ‘흥미만 있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며 ‘관심이 없거나 필요치 않았기 때문에 안 한 거지, 네가 못한 게 아니다’고 말해주고 있어요. 끝없는 실패와 도전이 지금의 절 있게 했다는 것을 아니까요. 아이들이 실패의 두려움 때문에 머뭇거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