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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의회 “주민 수용성 없는 풍산 이전 반대”

부산 기장군청. [기장군 제공]

[헤럴드경제(부산)=조아서 기자] 방산업체 풍산이 부산 기장군 장안읍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자 기장군과 기장군의회가 부산시의 일방적 행정을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기장군은 19일 “방산업체 풍산 이전 대상지로 기장군 장안읍 일원이 공식화된 것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은 일방적 결정”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군에 따르면 부산시는 풍산으로부터 장안읍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았다고 18일 발표했고, 이날 군에 의견협의를 위한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이 공문에는 풍산 이전 부지는 장안읍 오리 일원이며, 산업단지 명칭은 ‘부산 오리 제2일반산업단지’로 명시돼 있다.

이에 군은 “이번 시의 결정은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지자체와 지역 주민을 배제한 일방적인 통보”라고 지적하며, 지역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군은 장안읍 및 관련 부서, 지역 주민과 단체, 기장군의회 등의 의견을 전방위적으로 청취하는 의견 수렴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주민 수용성 없는 풍산 이전은 결코 불가하며, 풍산 이전 문제는 지역의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시는 지역 주민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의와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기장군의회도 이날 오전 열린 제289회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풍산의 기장군 장안읍 이전 결사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기장군의회는 “2021년 7월 풍산이 일광면으로 이전을 추진하면서 시와 밀실 속에 12차례 업무협의를 하고, 산림청·한전·국방부 등과 여러 차례 협의하면서도 정작 군민들과 기장군에는 알리지 않아 극심한 반발로 이전을 철회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있었다”며 “그런데도 이러한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 없이 같은 행태를 반복하는 것은 기장 군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또 “풍산 공장의 토양에서 기름 성분의 토양오염물질이 기준치의 2배가 넘는 1709㎎, 맹독성 물질인 시안이 기준치의 250배를 초과한 504㎎/㎏이 검출된 바 있다”면서 “이러한 위험물질을 다루는 업체가 원자력발전소가 위치한 장안읍으로 이전한다는 것은 군민의 생명권과 안전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군의회는 시와 풍산에 장안읍 이전 계획을 철회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