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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NSC 조직 줄였다가 다시 충원중…옛 보수 ‘네오콘’ 역사 속으로

트럼프 ‘마가’ 철학 통하는 인력 선호
옛 보수 진영 ‘네오콘’ 인사들 감축
최근 동시다발적 글로벌 이슈 발생
인력 보충해 각종 현안 뒷처리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한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규모를 대폭 줄였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인력을 다시 충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백악관이 다수의 외교·안보 위기에 직면하면서 NSC 인력을 더 고용하고 해고된 직원들에게 복직을 타진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4월부터 NSC 참모 다수를 해고했다. 지난달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경질은 그러한 일련의 인력 ‘숙청’의 정점이었다.

왈츠 보좌관을 비롯한 NSC 참모진이 트럼프 대통령과 정책 지향점이 같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공화당’이 아니라 ‘네오콘’이라는 의심 속에 인력을 줄인 것이다.

과거 보수 진영의 주류였던 네오콘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적극적인 대외 개입을 선호하며 마가와 대척점에 있었다.

마가 진영에서는 네오콘 인사들이 행정부 곳곳에서 암약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이행을 방해한다고 생각했다.

NSC는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인데, 계속된 인력 감축으로 인원이 수십명만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NSC의 역할을 정책 시행에 집중하는 소규모 조직으로 바꾸려 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주요 결정에서 NSC를 번번이 배제하며 NSC보다는 자기 본능과 충성파 참모진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NSC가 유명무실해진 탓에 트럼프 정부는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글로벌 위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력 충원을 두고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 이란 공격 이후 문제 해결에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풀이했다.

NSC 인력 충원은 국가안보보좌관을 겸임하는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지시했다.

한 참모는 인력 충원이 현안 대응보다는 루비오 장관이 추진하는 구조조정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