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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지역경기 성장률 0.1% 그쳐...10개 시·도는 마이너스

1분기 지역경제 사실상 ‘정체’…대구 -3.9%로 최저
건설업 부진에…17개 시도 중 10곳 GRDP 감소

[통계청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 1분기 우리나라 지역경제 성장률이 0.1%에 그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시도 중 10곳은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건설업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전국 GRDP는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수도권(0.2%)과 동남권(0.5%), 호남권(0.3%)은 소폭 증가했지만 대경권 0.4% 감소했고, 충청권은 0.0%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북(1.6%), 울산(1.4%), 서울(1.0%) 등 7개 시도의 GRDP는 증가했지만, 대구(-3.9%), 세종(-1.5%), 인천(-1.4%)을 포함한 10개 시도는 역성장했다.

대구는 광업·제조업(-8.8%)과 건설업(-24.3%)의 부진으로 전체 성장률이 -3.9%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세종(-1.5%)과 인천(-1.4%) 역시 주요 제조업과 건설 부문의 동반 침체가 영향을 미쳤다.

성장을 기록한 경북(1.6%)은 전기·가스업(14.8%)과 광업·제조업(1.1%)이 큰 역할을 했다. 울산(1.4%)도 자동차 등 제조업(1.7%)과 서비스업(1.6%)이 고루 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동반 부진했다. 서비스업은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고, 건설업은 -12.4% 급감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10.0%)과 대경권(-19.7%)에서 건설업 감소 폭이 특히 컸다.

서비스업 성장률도 서울(1.7%), 부산(1.9%) 등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면 대부분 저조했다. 제주(-1.4%)는 숙박·음식업(-10.9%)과 문화·기타 서비스(-8.6%)의 급감으로 전체 서비스업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대구(-1.0%)와 광주(-0.6%)도 부동산·사업서비스업 부진이 컸다.

광업·제조업은 0.4% 증가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충북(3.4%), 광주(3.5%), 전북(3.1%) 등은 전기장비·1차금속 등 제조업 호조로 성장한 반면 세종(-13.9%)과 대구(-8.8%), 강원(-5.6%)은 반도체·금속가공업 등의 감소세가 컸다.

통계청은 “이번 통계는 아직 국가승인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로, 시의성과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며 “앞으로 시도별 성장률 및 산업별 기여도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균형발전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품질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