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난해 9월 일본인 초등생 피습 사건이 발생한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일본인 학교 앞에서 중국 당국이 현장 조사를 벌이는 모습. [AP=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에서 일본인을 겨냥한 흉기 사건이 잇따른 지 1년 만에, 일본인학교 학생 수가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중문판을 인용해, 올해 봄 기준 중국 내 일본인학교 재학생 수가 3,226명으로 지난해보다 11% 줄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 11개 일본인학교 전부에서 감소세가 확인됐다.
학생 수 감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혼마 데츠로 파나소닉홀딩스 글로벌 부사장은 “중국에 새로 발령받은 직원들은 가족을 데려오지 않거나 가족에게 귀국을 요청하고 있다”며 “중국이 교민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에서는 일본인학교 스쿨버스 정류장에서 50대 중국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스쿨버스 안내원이 숨지고 일본인 모자(母子)가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 법원은 올해 1월 해당 범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후 3개월 뒤인 9월, 광둥성 선전에서도 등교하던 일본인 초등학생이 흉기 피습으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본 교민 사회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중국에 3개월 이상 거주하는 일본인은 9만7,538명으로,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10만 명 선이 무너진 것은 19년 만이다.
외무성은 올해가 중국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80주년’ 기념 해인 만큼, 반일 감정 고조에 따른 위험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내 일본인 수 감소는 교민 불안뿐 아니라, 일본 기업들이 주재원을 줄이고 현지 인력을 늘리는 추세와도 관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