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IPO 시장 ‘저조’…전년比 28% 감소
7월부터 IPO 제도 개선안 시행
기관투자자들 의무보유 확약 부담 커져
7월부터 IPO 제도 개선안 시행
기관투자자들 의무보유 확약 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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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에 위치한 주요 기업들의 건물 전경. [헤럴드DB]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피가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돌파하고 코스닥도 800선을 터치하며 ‘불장’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아직 한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달 국내 증시에 새로 상장한 기업은 단 4곳에 그쳐 전년 월평균(10.9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30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4곳이다. 연초 12·3 비상계엄 사태로 증시 전반이 흔들렸던 1월(6개)보다도 적은 수치다. 올해 월별 상장기업 수는 ▷1월 6개 ▷2월 11개 ▷3월 9개 ▷4월 3개 ▷5월 9개 ▷6월 4개로 나타났다. 상반기 상장기업수는 42개로 전년 동기(59개)보다 28.8% 급감했다.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코스피를 겨냥한 ‘대어급’ 기업들이 상장을 철회하면서 공모금액도 쪼그라들었다. 6월 상장기업들의 전체 공모금액은 854억원으로 전달(2146억원)보다 60.2% 줄었다. 증시 전반의 유동성이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금 유입이 활발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도 뚜렷하게 둔화됐다. 상반기 들어 상장된 스팩은 총 3건에 불과해, 지난해 연간 40건과 비교하면 급격히 감소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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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상장을 목표로 했던 기업들이 일정상 올해 1~2월로 넘어온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1분기에 상장이 몰렸다”며 “증시가 좋았던 5~6월에는 유통시장 분위기를 살펴야 하는 상황이 맞물려상장 기업 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투자업계에서는 다음달부터 IPO 제도 개선안이 시행되면서 공모 시장이 주춤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은 ‘IPO 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7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기관의 단기차익 목적 투자 관행을 탈피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세부적으로 ▷기관투자자 의무 보유 확약 확대 ▷수요예측 참여 자격·방법 합리화 ▷주관사 역할·책임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개선안에 따르면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 중 40% 이상을 확약 기관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고 확약 물량이 40%에 미달하는 경우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1%를 취득(상한금액 30억원)하고 6개월간 보유하도록 한다. 기관투자자 의무 보유 확약에 대한 부담 커지는 셈이다.
제도 변화 외에도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상대적으로 새내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오다. 여기에 최근 과열 양상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단기 조정에 접어들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IPO 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는 증시 상장 시점에 대한 고민도 분명 있다”라며 “단기간 국내 증시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단기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오히려 증시 단기 조정 국면에서는 공모주 투자가 다른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IPO 시장에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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