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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통령실 앞에서 “김민석 지명 철회해야…유례없는 與 전면전 도발”

용산 대통령실 인근 의원총회 소집
李정부 부동산 대책·대북 대응 등 비판
野 전면전 발언에 “사상 초유의 일”

송언석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을 찾아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상징탑 앞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청문회를 지켜보신 대통령께 묻는다”며 “잘 지켜보셨나.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됐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여야 지도부 오찬 자리에서 김 후보자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걸 꼬집은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1년에 두어 번 수확하는 날에 수익이 들어오는 배추농사에 투자해 매달 450만원씩 받았다는 해명, 땡볕 아래 땀 흘리는 농민들을 우롱하는 이런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는가”라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한 김 후보자의 ‘배추 농사 투자’ 해명을 지적했다. 이어 “탈북민을 두고 배반할 반(叛), 도망할 도(逃), 놈 자(者), 배반하고 도망치는 사람이라는 말을 써놓고 사전적 균형을 제시하라는 뻔뻔한 해명, 이런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습니까”라고 비판했다.

또 “정치자금법 위반 전과가 2번이나 있으면서 왜 나만 수사했냐고 억울해 하는 사람,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지 않는 이런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는가”라며 “국가 예산 규모도 모르고, 국가 채무 비율도 모르면서 경제 위기를 논하는 사람이 국무총리 자격이 있나”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의혹은 하나도 해소되지 않았고, 오히려 의혹은 더 커졌다”며 “그렇다면 이제 대통령이 할 일은 분명하다. 국무총리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인사청문회 따위 증거자료도 없이 우기기만 하면 넘어갈 수 있다고 착각할지 모르지만, 새털처럼 가볍고 오만한 김민석 국무총리 인준을 강행하는 그 순간 이재명 정권의 몰락이 시작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송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는 날벼락 대출 규제를 단 하루 만에 시행하는데, 정작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들은 대출 규제를 받지 않는다”라며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겨냥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해서 핵 테러라 주장하던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 예성강을 따라 한강 하구로 내려오는 북한 핵 폐수 방류 의혹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며 “도대체 이재명 정부는 어디로 가고 있단 말인가”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 국민들이 잘 해봐라, 믿어보자 하니까 다들 잘한다, 잘한다 박수쳐주는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며 “국민들 마음 속에서 이재명 정권의 내로남불 독재 정치에 대한 분노가 빠르게 타오르고 있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송 원내대표는 “우리가 대통령실 앞까지 온 것은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안에서 야당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협치를 저버렸기 때문”이라며 전날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오늘 이 시간부로 민생 방해 세력과 전면전, 민생 전면전을 선언한다”고 한 바 있다.

송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고 난 허니문 기간에 여당이 야당을 상대로 전면전을 선언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집권여당의 독재 본색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우리는 유례없는 집권여당의 전면전 도발에 기꺼이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