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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 있다”…李대통령의 소통방식

‘취임 30일’ 회견 역대 가장 빨라
강유정 “기자와 밀착 소통하자 취지”
더 많은 기자 보려 타운홀미팅 선호
한달간 민생현장 찾아 적극 소통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임명된 권력은 선출 권력을 존중해야 한다”며 “우리 국무위원들께서 국회에 가시면 직접 선출된 권력에 대해서 존중감을 가져주시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연합]

“오랜시간 토론하며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에서 해답을 찾는걸 좋아하신다.”

이재명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오랜기간 보좌해 온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소통방식을 이와 같이 표현했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12년간의 행정 경험 속 다양하고 복잡한 이해관계들을 빠른기간에 습득하기 위해서는 궁금한 것을 묻고 답하는 과정자체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이달 3일 오전에 열릴 이재명 대통령의 첫번째 기자회견 역시 이같은 취지다.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자회견은 분야도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모든 내용을 총망라한다.

과거 정부들과 비교해 매우 이른시기의 기자회견이다. 전임 대통령들은 통상 취임 100일을 전후해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취임일이 5월10일로 같은 문재인·윤석열 전 대통령은 각각 취임 100일째인 2017년과 2022년 8월17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3년 2월에 취임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2014년 1월6일 신년 기자회견을 했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을 즈음해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과거 정부 대부분이 100일 기자회견을 했는데 취임 30일만에 기자회견을 나서는 배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방향 및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할 것”이라고 회견의 설명했다.

더많은 기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장소 또한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곳은 대규모 인원을 모으기 어려워서다.

강 대변인은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더 많은 기자와 만나려는 의도. 장소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적극적인 소통행보는 최근 한달간의 일정만 살펴도 알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현충일(6일)과 2주 뒤인 6월 20일 일정을 마친 뒤 예고 없이 일정상 주변에 있는 전통시장을 방문해 민생 현장과 적극적으로 교감하는 행보를 보였다.

취임 후 9일만에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었고, 지난 10일과 11일에는 이틀 연속 대통령실 출입기자단과 만나는 시간을 가진 바도 있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순방길에서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순방을 마치고 20일에는 울산을 찾아 첨단산업 시설의 지방 분권화를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에서 720일만에 성사된 여야회동을 취임 후 18일만에 성사시키기도 했다. 지역에서 갖고 있는 오랜 과제를 대통령이 직접 나서 토론을 통해 해결하려는 모습도 비췄다. 25일에는 광주-무안 공항이전 갈등을 놓고 광주를 직접 찾아 타운홀 미팅 행사를 열기도 했다.

또 30일에는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 등 ‘K-문화’ 주역들을 만나 많은 대화도 나눴다. 당초 행사는 1시간으로 예정됐지만 대통령의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며 행사는 1시간 반가량 진행됐고 한다.

이날의 행사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들려준 소중한 의견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서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