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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PGA 코리아 군단 차례…임성재, 25승에서 멈춘 한국 우승 시계 돌릴까

김주형·김시우 등과 존디어클래식 출격2023년 김주형 한국선수 통산 25승 이후 무승디오픈 앞두고 세계 톱랭커들 대거 결장임성재, 출전선수 중 랭킹 2위 ‘우승 기회’
 
임성재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이젠 코리안 브라더스 차례다.

한국 여자 골프가 임진희·이소미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 합작으로 상반기에만 시즌 4승을 휩쓴 가운데 이번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코리아 군단이 목마른 우승 해갈에 나선다.

임성재와 김시우, 김주형이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개막되는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에 출격한다.

마침 굵직한 유럽 일정을 앞두고 세계 톱랭커들이 이번 대회에 대거 결장한다. PGA 투어가 시즌 막바지를 향하는 가운데 오는 13일부터 스코틀랜드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20일부터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이 기다리고 있다.

우승에 목마른 한국 군단에겐 절호의 기회다.

한국은 지난 2023년 10월 김주형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하며 통산 25승 고지를 밟은 후 1년 9개월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무승 사슬을 끊을 선봉에 임성재가 선다.

한국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임성재(25위)는 이번 대회에선 출전 선수 중 두번째로 랭킹이 높다. 가장 높은 선수가 17위의 벤 그리핀(미국)이다.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그리핀(6위) 다음이 임성재(24위)다.

임성재는 페덱스컵 포인트 톱30이 겨루는 투어 챔피언십에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출전했다. 통산 상금 3400만 달러를 넘어서며 한국인 1위, 전체 39위에 올라 있다. ‘아이언맨’(철인)이라는 별명답게 매 시즌 30개 안팎의 대회에 출전하며 단단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두드린 통산 3승의 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서 투어 통산 2승을 획득한 후 4년 가까이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최근엔 5개 대회에서 두 차례 컷 탈락했다. 2주 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61위에 그쳤고, 지난주 로켓 클래식은 건너뛰었다.

톱랭커들이 숨을 고르는 이번 무대야말로 우승에 도전할 좋은 기회다. 메이저 대회와 플레이오프 등 큰 장이 서기 전에 확실한 반등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
김시우 [게티이미지]

김시우와 김주형도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투어 통산 4승의 김시우는 올시즌 페덱스컵 랭킹 45위, 메이저 PGA 챔피언십 공동 8위 포함 두차례 톱10 등을 기록 중이다.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지난달 US오픈 공동 42위,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기권, 로켓 클래식 84위 등 흐름이 좋지 않다. 김시우는 2023년 1월 소니 오픈 우승 이후 2년 6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페덱스컵 90위 김주형은 세 선수 중 가장 마음이 급하다.

김주형은 PGA 투어 데뷔 직후 1년 2개월 사이 3승을 쓸어 담으며 최경주(8승), 김시우(4승)에 이어 한국인 최다승 3위에 올랐다.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했지만 올시즌엔 18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컷탈락하는 등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가장 좋은 성적은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공동 7위. 올시즌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스윙 밸런스가 무너지는 바람에 시즌 도중 옛 스승인 이시우 코치에게 긴급 교정을 받기도 했지만 아직 예전의 경기력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페덱스컵 랭킹 70위까지 출전하는 플레이오프에 나서려면 빠르게 포인트를 쌓아야 한다.

절치부심 중인 코리안 브라더스가 2년 가까이 멈춘 우승 시계를 다시 돌리며 시즌 막판 대반전에 성공할지 기대가 쏠린다.
김주형 [게티이미지]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차지한 데이비스 톰프슨(미국)이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지난주 로켓 클래식에서 5차 연장전 끝에 PGA 투어 첫 우승을 이룬 올드리치 포트기터(남아공)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만 20세 챔피언 포트기터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327.4야드로 투어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