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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KBS 이어서 MBC도 순천으로 옮기나

여수문화방송 ‘꽃놀이패’ 관측도…연합뉴스 순천 거주

지리산 노고단 방송사 중계탑.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지상파 여수문화방송(MBC)이 현재의 사옥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이 불허될 경우 방송사를 통째로 순천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여론이 흘러나오면서 지역 사회가 술렁대고 있다.

지역에서는 전남 인구 1위도 순천에 넘겨주고 20년 전 KBS여수방송국까지 폐국돼 KBS순천방송국으로 흡수 통합되는 등 도시 위상이 하락하고 있어 지상파 방송국 존치를 염원하고 있다.

7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여수MBC는 최근 용도지역을 현행 1종일반주거지역에서 2종으로의 종(種)상향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순천으로 사옥 이전을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내부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소식이 지역사회는 우려하고 있다.

공영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여수에 상주해 오던 주재기자를 전남도청 동부지역본부(도청 2청사) 인근인 순천 신대지구에 숙소를 두는 등 전남의 ‘수부 도시’가 순천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위기감도 작동하고 있다.

여수시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MBC마저 떠난다면 여수는 사실상 방송 공백 지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여론 형성 기능 약화, 정보 접근권 침해, 지역문화 전달체계 단절 등 심각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수시의회는 여수MBC에 명확한 입장 표명과 시민과의 공론화 절차를, 여수시에는 공동 대응 체계 구축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수시가 1991년 준공된 문수동 사옥을 순천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얘기는 수년 전부터 나왔던 내용이다.

이 때문에 여수MBC가 지역 여론을 움직여 여수시를 압박하는 카드도 활용하기 위해 ‘순천 이전설’을 흘리고 있다는 언론계 반응도 있다.

여수MBC 관계자는 “경영 상황이 지역 지상파 체제로서 구조적 한계에 봉착하고 사옥 노후화로 근무 환경도 열악해져 콘텐츠 제작, 유통 방식, 부대사업 분야까지 모든 영역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여수시 관계자는 “종 상향에 관한 문의는 있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서류가 접수되지 않은 상태이며 방송사 부지만 종 상향할 특혜 시비가 나올 수 있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순천시 관계자는 “여수MBC 순천 이전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사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