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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은행 건설 대출 연체율 최초 10% 돌파

1분기 비은행 건설업 연체율 ‘10.26%’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기록

건설경기 침체가 악화되면서 비은행 금융기관의 건설업 기업대출 연체율도 치솟고 있다. 사진은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헤럴드DB]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1분기 비은행 금융기관의 건설업 기업대출 연체율이 처음으로 10%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된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비은행의 건설업 연체율은 10.26%를 기록했다. 원리금 상환이 한 달 이상 연체된 대출이 전체 대출의 10분의 1을 넘긴 것이다. 비은행 건설업 연체율이 10%를 넘은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8년 이후 약 7년 만에 처음이다.

비은행은 국내 은행이 아닌 저축은행, 새마을금고를 제외한 상호금융, 보험회사,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을 뜻한다.

지난 2022년 말 1∼2%대에 불과했던 비은행 건설업 연체율은 2023년 1분기 3.38%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해 지난해 1분기에는 7.39%까지 뛰었다. 이후에도 오름세는 계속돼 지난해 3분기 9.11%로 상승했다가 4분기 8.67%로 주춤했으나, 올해 10%를 넘겼다.

비은행 부동산업 연체율도 올해 1분기 7.91%에 달했다. 이 또한 2018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고치다.

비은행 부동산업 연체율은 2022년 말까지 2%를 밑돌다가 2023년 1분기(3.15%)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2023년 4분기 3.89%로 잠시 하락했지만, 지난해 1분기(5.85%) 다시 치솟기 시작해 4분기 6.61%를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지속했다.

건설업과 부동산업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비은행 건전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체 비은행 기업대출에서 건설업과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분기 말 43.1%에 달했다. 2015~2021년 평균(35.7%)을 8%포인트가량 웃돌았다.

이러한 현상은 지방을 중심으로 건설·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여파다. 여기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부진 등에 따른 토목공사 감소 등까지 겹쳤다. 민간투자도 공공투자도 얼어붙고 있다는 얘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채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한은은 지난달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중견·중소 건설업체는 부동산 시장 침체에 더해 SOC 투자 부진 등에 따른 토목공사 감소, 업체 간 경쟁 격화 등으로 매출 창출이 제약되고 있어 대내외 충격에 한층 더 취약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경기 부진이 심화할 경우 PF 우발 채무가 현실화하면서 건설기업의 부실이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