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기比 55.9% 급감, 6분기來 최저
전망치 큰폭 하회
메모리 재고충당, 비메모리 대중제재 영향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엣지’로 선방
전망치 큰폭 하회
메모리 재고충당, 비메모리 대중제재 영향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엣지’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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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9% 급감한 수준이자 2023년 4분기(2조8247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분기 매출 역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1% 감소한 74조원에 그쳤다. 이는 올 1분기 기록한 79조1400억원 대비 6.5% 줄어든 수치다.
당초 시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6조3000억원 수준으로 내다봤으나 삼성전자는 이에 크게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적을 내놨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DS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제재와 더불어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반영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는 분석이다.
D램 사업의 경우 약 3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예상됨에도 낸드가 4000억원대 적자, 비메모리 사업의 2조원대 적자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한 설명 자료에서 “DS는 재고 충당 및 첨단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하락했다”며 “메모리 사업은 재고자산 평가 충당금 같은 일회성 비용 등으로 실적이 하락했으나 개선된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은 고객별로 평가 및 출하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메모리 사업은 첨단 AI 칩에 대한 대중 제재로 판매 제약 및 관련 재고 충당이 발생했으며 라인 가동률 저하가 지속돼 실적이 하락했다”면서도 “하반기는 점진적 수요 회복에 따른 가동률 개선으로 적자 축소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가전과 TV 사업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 하락과 글로벌 소비둔화 등으로 인해 고전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4000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그나마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올 5월 출시한 갤럭시 S25 엣지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비수기임에도 2조5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비수기에도 갤럭시 스마트폰 출하량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덕에 1분기와 비슷한 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이번 2분기 실적이 ‘바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 메모리 사업을 중심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체 실적의 반등이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