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인천 한 초교 에어컨 가동 단축
운영비 예산 줄이려다 학부모 항의 불러
시행 하루 만에 철회, 교무실은 선풍기로
운영비 예산 줄이려다 학부모 항의 불러
시행 하루 만에 철회, 교무실은 선풍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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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리모콘을 조작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123rf]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국이 펄펄 끓는 가마솥 더위에 들어간 지난 8일 인천의 한 초등학교가 예산을 아끼려 에어컨 가동 시간을 줄였다가 학부모 항의에 하루 만에 이를 번복하는 일이 발생했다.
9일 교육계에 따르면 인천광역시 부평구의 한 초등학교는 운영비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난 7일 오전과 오후에 각 1시간씩 학교 에어컨을 껐다.
아이들이 학습하는 시간대인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교실을 포함해 학교 시설 전체 에어컨 가동이 멈췄다. 이어 아이들이 하교한 이후인 오후 3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교직원들이 근무하는 교무실, 교장실, 행정실 등의 에어컨이 꺼졌다.
지난 2일부터 폭염 특보가 내려진 인천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0.5도였다.
학교 측은 지난 4일 내부 회의를 거쳐 이같이 에어컨 가동 시간 단축에 나섰다. 이 학교 올해 운영비 예산이 6억4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700만원 줄어든 터라 불가피 한 결정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즉각 반발했고, 학교 측에도 항의가 잇따랐다. 결국 에어컨 운영 시간 줄이기는 시행 하루 만에 없던 일이 됐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교실은 정상대로 에어컨을 가동 중이다”며 “올해 예산으로 겨울에 난방비가 부족해 에어컨을 잠시 중단했으며 교무실과 행정실 등은 일정 시간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쓰기로 했다”고 전했다.
8일 인천의 낮 최고기온은 35.6도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초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