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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EV, 퍼포먼스·환경규제 모두 충족할 돌파구”

모어 람보르기니 최고기술책임자
신형 모델 자사 기술철학 극대화
“완전 전동화 시점 20년후 예상”

루벤 모어 람보르기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의 기술적 진화를 강조했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제공]

람보르기니 테메라리오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제공]

“향후 10년 정도 가까운 미래를 본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슈퍼 스포츠카에서 가장 이상적인 솔루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감성적인 가치를 고려했을 때 더욱 그렇죠.”

루벤 모어 람보르기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헤럴드경제와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순수 전기차도 고성능을 낼 수 있지만, 감각적 주행 경험과 드라이빙의 스릴을 담기에는 아직 한계가 존재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최근 전동화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고성능차와 럭셔리 모델 등 순수 전기차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지만, 전기모터만으로는 아직까지 내연기관의 진동·사운드·RPM(엔진회전수) 등 감성적인 요소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모어 CTO는 “하이브리드는 환경적 측면과 성능 측면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선택한 전략”이라면서 “탄소배출 감축 및 연료 효율 개선은 물론, 주행 성능을 극대화하는 것이 람보르기니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핵심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람보르기니의 ‘완전한 전동화’ 시점은 향후 20년은 지난 시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라칸의 후속모델이자 람보르기니의 두번째 PHEV 차량인 신형 슈퍼카 ‘테메라리오(Temerario)’는 모어 CTO가 강조한 ‘가장 람보르기니다운’ 감성에 충실한 차량으로 꼽힌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고성능에 치중하면서도 친환경성을 충족하는 설계를 선보였다.

차량의 파워트레인은 4.0ℓ V8 트윈터보 엔진(800PS)과 전·후방 전기모터 3기를 결합해 총 920마력을 발휘한다. 전기모터가 전륜 두 기와 후륜 한 기 구조로 각각 배치되며, 전체적인 좌우 균형과 응답성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고성능을 유지하면서 전기차가 채울 수 없는 ‘사운드·진동·RPM 감각’이라는 감성적 요소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모어 CTO도 “테메라리오는 단순히 빠른 차가 아닌,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슈퍼 스포츠카”라면서 “전기모터와 새로운 V8 엔진은 모두 고출력을 지향하는 만큼, 효율적인 열 관리의 중요성도 커져서 총 네 개의 독립적인 냉각 루프가 적용하고 이들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등 많은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디자인 완성도를 해치지 않도록 컴팩트한 설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소량 고정밀 차량을 생산하는 구조인 람보르기니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맞게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전체적인 성능안정성도 잘 구현해 냈다”고 덧붙였다.

모어 CTO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는 람보르기니의 ‘기술진보’ 철학도 소개했다. 그는 “람보르기니는 오랫동안 소재 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고, 최근에는 강도와 경량화를 충족하면서도 CO₂(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인 새로운 탄소 섬유 관련 특허를 획득했다”면서 “향후에는 운전자의 스타일을 학습하는 AI(인공지능) 기반의 셋업, 고도화한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반 서킷 가이드 기능 등도 적극 도입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고객과 접점을 늘려갈 수 있는 방안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람보르기니는 올해 미국 중심으로 레이싱 대회 등에 집중하면서 많은 고객에게 람보르기니의 고성능 라인업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