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주 4일제 재단’ 작년 11월~올해 4월 실험
참여 기관·단체 17곳 매출 늘고 병가는 줄어
SW업체 브랜드파이프 매출 130% 급증 “성공적”
마이클 샌더스 “자기 선택 편향의 결과” 한계 지적
참여 기관·단체 17곳 매출 늘고 병가는 줄어
SW업체 브랜드파이프 매출 130% 급증 “성공적”
마이클 샌더스 “자기 선택 편향의 결과” 한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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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재계 최초로 주 4일 근무를 도입한 SK 로고 뒤로 직장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헤럴드DB]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국에서 주 4일 근무제를 실시한 기업이 매출이 증대하고 병가가 감소하는 등의 효과를 봤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0일 CNN 등 여러 외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영국 시민운동단체 ‘주 4일제 재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6개월 간 기업과 단체 17곳이 참여해 약 1000명을 대상으로 동일 급여와 업무량을 유지하면서 주 4일에만 일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했다.
재단이 최근 발표한 실험 결과, 주 4일 근무의 혜택을 본 건 근로자들 뿐만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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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부터 주 4일 근무를 시행하는 카페24 이재석 대표 [카페24 ] |
대다수 기업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증가했고, 직원들의 병가 사용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런던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회사 브랜드파이프(BrandPipe)는 매출이 130% 가까이 급증했다. 이 회사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슬로터는 “이번 실험은 우리에게 엄청난 성공이었다. 주 4일제는 기업들이 시험해 볼 만한 매우 훌륭한 제도”라고 호평했다.
브랜드파이프를 포함해 수익 데이터를 제공한 4개 기업 가운데 3곳의 매출이 늘었다. 매출이 감소한 1곳은 비교 기간이 실험 직전 6개월 전이었다.
또한 4곳 모두 실험 기간 동안 병가 및 개인 휴가일이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실험에 참여한 17곳은 기업 외에 자선단체, 비영리단체, 비정부기구 8곳이 포함됐다. 이들은 실험 종료 후에도 주 4일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이번 실험에서 확인한 효과를 일반화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마이클 샌더스 영국 킹스칼리지 공공정책 교수는 이런 실험들이 ‘자기 선택’(self-selection) 편향이 있다고 했다. 실험 참여 기업들이 애초 주 4일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샌더스 교수는 CNN에 “단축 근무제가 강한 동기 부여를 가진 기업과 직원에겐 잘 작동할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선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재단 측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에서 진행된 실험들은 다양한 산업군 기업 수백 개가 참여했고 이들의 열의와 헌신 수준은 제각기 달랐다”면서도 “향후 실험에선 가능한 무작위 대조군 요소를 추가하고싶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