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산본부 ‘부산지역 커피산업 여건점검 및 발전과제’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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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대표 커피기업 중 하나인 모모스커피의 생두창고 모습. [모모스커피 홈페이지 캡처] |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국내 커피의 90% 이상이 수입되는 부산항의 지리적 강점을 살려 커피산업을 지역경제를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가 10일 발표한 ‘부산지역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커피산업 여건점검 및 발전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커피 수입의 92.1%, 수출의 72%가 부산항을 경유하고 있다.
이는 부산이 국내에서 가장 신선한 커피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커피산업에서 가공단계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차원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여건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기계부품산업을 기반으로 로스팅기기 관련 산업을 키울 수 있는 환경도 마련됐다.
그러나 커피 수입업체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해 부산항은 현재 수입관련 단순 거점 역할에 머무르고 있다. 실제 부산에서 수입된 생두가 로스팅되는 비율은 전국 평균을 밑돈다. 관세와 복잡한 세관 절차 등으로 인한 행정비용으로 부산지역 소규모 로스터리 커피전문점들은 수도권에 본사를 둔 수입업체에서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 생두를 구입하는 실정이다.
로스팅기기 관련 산업도 앵커기업 및 전문인력 부재 등으로 발달하지 못하고 있으며 규모 기준 1~2위의 커피 물류창고가 모두 부산에 있지만 다른 품목을 함께 취급하는 데다 시설 노후화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따라서 보고서는 산업 전반의 유기적인 연계를 바탕으로 공동 커피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입, 가공, 보관 등 각 단계별로 다양한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및 공동인프라를 구축하고 공동 품질관리 및 연구개발 등으로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두를 포함해 필터, 컵, 포장재 등 소모품의 공동 구매 플랫폼을 통해 비용 효율화를 꾀하는 것도 구체적인 방안 중 하나다.
또한 항만배후단지 중심으로 커피 특화 단지를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특히 기계산업 측면의 기반을 활용해 로봇AI 등 신기술 산업을 유치, 커피 관련 제조업을 육성한다면 물류와 비즈니스 연계할 수 있어 산업 저변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커피산업을 부산이라는 도시의 문화산업으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지역 고유의 특성을 잘 반영한 로컬 브랜드 육성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를 위해 제도 개선과 규제 완화를 통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부산만의 요소를 커피 경험과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