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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에 치였나…‘팅커벨’로 불리는 ‘이 벌레’ 올해 민원 ‘뚝’

서울 6개월간 43건, 전년동기比 6분의 1
같은기간 ‘러브버그’ 민원은 5200건
2급수 이상 깨끗한 물에 서식, 5월에 성충
인체 무해하나 빛 쫓아 떼로 출몰 불쾌감줘

동양하루살이 떼가 건물 외벽에 붙어있는 모습. [서울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에서 5~6월 야간에 떼를 지어 출몰하며 불쾌감을 주고 영업에 피해를 주던 ‘ 동양하루살이’ 관련 민원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접수된 동양하루살이 관련 민원은 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0건과 비교해 6분의 1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러브버그’로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민원은 5200건에 달했다.

동양하루살이. [서울시]

‘팅커벨’로도 불리는 동양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 서식하는 곤충으로,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 보통 5월 중하순부터 9월까지 성충으로 활동한다.

다만 밝은 빛에 유인돼 주택가나 상가 주변에 대량 출몰하며 영업에 지장을 준다는 민원이 잇따랐다.

민원 다발 지역은 주로 서울 강동, 성동, 송파, 광진구 등 주로 한강변 지역이다.

서울시와 자치구는 유충 발생 시기로 예상되는 지난 5월부터 수변과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사전 방제에 나섰다.

한강변 공원과 하천변에 해충을 유인해 퇴치하는 친환경 방제장비인 ‘해충 퇴치기’를 가동하고, 전격살충기 운영 수를 크게 늘렸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민원이 크게 줄어든 것은 성충 활동 시기에 맞춰 친환경 방제 장비 수십 대를 가동해 빛으로 유인·퇴치한 것이 효과를 본 것”이라며 “시·구 합동 방역반 운영과 유충 단계부터의 집중 제거, 특별 예산 투입도 민원 감소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명 교체와 유입 차단 요령 등을 담은 안내문을 제작·배포해 시민들의 자발적 방역 참여도 이끌어냈다.

동양하루살이는 청색광에 끌리는 특성을 지녔다. 흰색 조명 간판이나 일반 가로등에는 몰려들었지만, 노란 조명 인근에서는 잘 관측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근거해 지난달 30일 성수동 뚝도시장을 따라 ‘개나리색 LED 조명’이 설치됐다.

동양하루살이는 생태 특성상 가을에도 한 차례 더 출몰할 가능성이 있다. 8월 여름 이후 기온이 완화되는 시기에 일시적으로 개체 수가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